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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암치료, "광역학치료"도입
차세대 암치료, "광역학치료"도입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7.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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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레이저를 이용,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가 본격화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광역학 치료의 세계 석학들을 초빙, 광역학 치료센터 개설 기념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광역학 치료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100여명의 국내외 관련 의학자들이 참석,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특수 치료 전반에 대한 발표 및 토의가 있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광역학학회 테츠야 오쿤나카 교수와 사다오 카네코 교수가 ‘폐암에 적용한 광역학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미국 메이오 클리닉 케네스 왕 교수의 ‘담도암에 적용한 광역학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이 소개됐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와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의 ‘후두 종양 환자에 대한 광역학치료 시술’(live demonstration)등이 선보였다.

광역학 치료는 암세포에만 축척되는 ‘광감작제’를 암 환자에게 주사한 후 광감작제에 민감한 흡수파장을 가진 레이저를 쪼여 암세포만 파괴하는 치료법. 정상세포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에 따른 합병증과 후유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보편적인 암 치료 방법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로 대표할 수 있다. 광역학 치료는 이러한 일반적인 치료법의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거나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특히 초기 암이나 고령, 전신쇠약, 심한 동반질환, 폐기능 불량 등으로 수술을 비롯한 일반적인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광역학 치료가 유용하게 적용된다. 또한 조기 암의 근치적 목적에도 광역학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기관지 점막에 발생한 조기 암인 경우, 수술 치료는 폐나 기관지의 상당 부분을 같이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광역학 치료는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 폐조직의 손실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완치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재수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 호흡곤란이 심한 폐암, 음식을 삼키기 힘든 식도암 등 말기 암 환자에게 종양에 의해 막힌 기관지나 식도를 뚫어 주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 등 다른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할 수도 있어 일반적인 암 치료 방법의 보조적인 방법으로 유용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광역학치료센터 개소와 함께 앞으로 폐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담도암, 뇌종양 등 다양한 암에 광역학 치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광역학치료센터는 폐암(흉부외과 전상훈, 김형렬 교수·호흡기내과 이재호 교수), 후두암(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 식도암(흉부외과 전상훈, 소화기내과 박영수 교수), 위암(소화기내과 이동호, 박영수 교수), 담도암(소화기내과 황진혁, 이상협 교수), 뇌종양(신경외과 김재용 교수)에 대해서 광역학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광역학치료센터를 개설함으로써 본격적인 광역학 치료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적용하지 않고 있는 특수치료를 시행하여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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