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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싫어하는 야채 '토마토' <10>
의사가 싫어하는 야채 '토마토' <10>
  • 의사신문
  • 승인 2006.11.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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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작용 탁월 · 비타민C 풍부


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는 무엇일까? 정답은 `토마토'다. 지구인 한 사람은 일년에 약 15Kg 정도의 토마토를 먹고 있다. 그 중 토마토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그리스인들로 국민 1인당 연간 140Kg 이상을 소비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토마토는 전부터 만능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식품'으로 뽑힐 만큼 건강과 장수를 위해 꼭 챙겨먹어야 할 야채다.

우리나라는 토마토를 과일처럼 생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태리 음식의 붐을 타고 토마토를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빨갛고 탱글탱글한 토마토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한 입 덥석 깨물면 입안으로 터지는 과육과 즙의 신선한 맛은 더욱 매력적이다. 토마토가 빨간 이유는 `리코펜'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리코펜은 세포의 대사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강력히 억제하는 작용 때문에 유명해졌다. 활성산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결국 토마토는 강력한 항노화작용이 있는 식품이다. 그 외에 유방암과 전립선암,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어 토마토를 즐겨먹는 이태리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하여 하루 2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체내 호르몬 생성을 촉진시키는 비타민E도 풍부하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하는 토마토는 생식용 토마토이며 요리의 재료로 이용되는 것은 유럽에서 흔히 재배되는 길쭉한 가지 또는 서양 자두 모양의 가공용 토마토다. 다른 영양소와 달리 리코펜은 열을 가할 경우 인체에 더 잘 흡수되어서 생식으로 먹는 것 보다는 익혀서, 혹은 가공식품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이태리 음식점이다. 서초동의 한적한 길가에 위치한 `라 스트라다'는 이제 개업한지 5년이 다 되어가는, 이미 상당히 `뜬' 중견 이태리 식당이다. 가정식 같은 캐주얼 이태리 식당을 표방하는 `라 스트라다'는 전상훈 사장이 미국 유학 시절에 늘 다녔던 인심 좋고 푸근한 카페를 잊지 못해 귀국 후 차린 곳이다. 자신이 먹을 만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전상훈 사장의 의지 때문에, 식재료는 가장 질이 좋고 신선한 것만을 고집하며, 토마토 소스는 상품화된 것을 쓰지 않고, 매일 아침 사오는 생 토마토를 이용해 정성스레 만들어 쓴다.

요즘에는 방울토마토를 주재료로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봄, 여름 외에는 일반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가 더 질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창업 직후 이태리로 가서 3년간 본토 요리를 배워 온 셰프는 북부 이태리 요리를 상당히 수준 있게 만들어낸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태리 식당의 물결 속에서 늘 한결같이 제대로 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신의 색깔을 지켜가는 것이 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이다. 토마토를 넣은 매콤한 홍합찜도 요즘 제철 메뉴로 즐기기 좋고, 신선한 토마토소스의 생면 딸리아뗄레(넓고 납작한 모양의 국수)도 일품이다. 토마토와 각종 신선한 야채, 치즈 등을 이용한 다양한 피자는 어느 곳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생선이 한참 좋은 요즘엔 야채 카포나테를 곁들인 농어요리를 메인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라 스트라다'는 서울고 사거리에서 서초역 방향으로 200미터 직진하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쉰다. 전화 02-584-9472.
토마토 소스의 홍합찜 1만6000원, 파스타 1만5000원∼2만5000원, 생선과 육류 메인 요리는 모두 3만3000원.

〈한송이 강남 한송이W유방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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