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후에 <16>
선거후에 <16>
  • 의사신문
  • 승인 2007.07.0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역사상 처음 있는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 동안 처음 하는 보궐선거인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관권선거를 비롯한 무성한 의혹을 양산하면서 부정선거의 시비가 투표 마감일까지 계속 되었다.  일부 전문지에서 2강이니 3강이니 하는 등의 근거 없는 보도로 인해 유권자들의 혼란을 유도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일부 사이비 작태가 난무하였다.

투표 마감일에 묶음 투표용지가 택배로 배달되는 등 지성인의 집단으로 이해하기 힘든 미성숙한 투표모습을 보였다.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고 역시 택배로 접수해야 하는 우편투표는 시간과 공간의 많은 문제점을 표출하였고 막대한 택배요금의 경비가 소요되는 비효율적 선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투표일 직전까지 종합병원의 의국이나 원무과, 우체통 등에 투표봉투가 쌓여 있어 부정투표의 가능성을 방치하였다. 만약 부정투표가 있었다면 그 회원도 문제가 있지만 그러한 부정투표가 발생할 소지를 제공한 의협의 선거 시스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선관위의 정확한 공지와 지침 없이 주먹구구식의 주의와 경고는 신뢰를 잃기에 충분 하였다.  정보화 시대에 역행하는 우편투표는 지양하고 공신력과 비용절감이 담보되는 전자투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전자투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회원 본인의 패스워드로 신속하고 정확한 투표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을 주어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루어 져야 하는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만 49세의 나이로 당선된 젊은 회장은 모든 직역과 연령을 초월하여 인재를 구하고 지난 여러 집행부에서 하였던 회무의 불투명, 시행착오와 언행 불일치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번 선거기간에 나왔던 타후보들의 공약을 취사선택하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과감히 시행하고 회원들을 위한 정도를 가야 한다.  의료법 개악과 성분명 처방, 정률제 시행을 목전에 두고, 횡령과 로비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의협은 사면초가다.  불합리한 정부의 파상공세에 좌고우면할 한가한 위치에 있지 않다. 우리 의사들과 의협은 지난 여러 해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그 시간을 복원하여야 한다. 과거의 시간을 복원하는데 그치면 그것은 진정한 역사가 아니다. 역사는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인 것이다.
 
손종우 <강남 하나산부인과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