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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이 사람/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6.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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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최고경영자상’ 수상

- 한국표준협회 주관, 2007 한국서비스대상서 의료계 첫 수상 영예 - 환자 중심으로 의료문화 바꾸고 국내 최고병원 발전 성과 인정

이제 의료계에도 CEO개념에 입각한 경영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동안 일반기업 CEO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최고 경영자상’. 그 오랜 통념을 깨고 국내 처음으로 의료기관의 최고 경영자가 이 상을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 의료기관 원장에게 이례적으로 주어진 이번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물인지 모르겠다. 그는 일찌감치 ‘비전2010’을 수립, 글로벌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의 경영 목표는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관이다. 세계적 병원들과 경쟁, 아시아 의료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날갯짓을 그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07 한국서비스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날 서비스 분야의 경영혁신 및 리더십 향상에 공헌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여하는 ‘최고경영자상’에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서비스대상이 회사가 받는 서비스 분야 최고의 단체상이라면, 최고 경영자상은 최고의 CEO를 선정하는 개인분야 최고의 상이다. ‘환자 중심 병원’ 실현

이종철 원장은 2000년부터 7년간 삼성서울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환자 중심의 병원’을 모토로 고객중심의 병원경영을 실천해 왔다. 이 같은 선진국형 모델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접목,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의료계에서는 처음으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간 의료계는 대부분 양적 팽창을 목표로 삼아 왔다. 이종철 원장은 이 같은 과거의 통념을 깨고,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삼성암센터’라는 특성화 센터로 선택과 집중을 시도한 단호한 결정은 의료계의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을 최단기간내에 국내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키고 국내 의료문화를 선도해 왔다.

이종철 원장의 이번 수상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경영 관련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서비스대상 5년 연속 수상(2001~2005)에 이어 ‘명예의 전당’ 헌정(2006), ‘최고 경영자상’까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최고의 상들을 매년 받는 기록을 갖게 됐다. ‘환자 중심의 병원’을 모토로 하는 삼성서울병원은 한국서비스대상을 비롯, KCSI, NCSI, KS-SQI 등 국내 각종 기관에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조사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국내 최고의 고객만족 병원으로 떠올랐다.

이종철 원장은 1994년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이래 진료과장,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이후 2000년부터 지금까지 원장을 맡으며 고객 중심의 병원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진두지휘를 해 온 의료계의 대표적 CEO 원장이다. 그는 2003년 4월 ‘비전2010’을 선포하고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약을 시도했다. 아울러 의료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의료서비스만 가지고는 세계적 병원과의 경쟁에는 한계가 있음을 직시, 의료시장 개방과 글로벌화에 맞설 수 있는 세계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전방위적 체질개선과 미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다.

‘암’ 치료로 선택과 집중

이종철 원장은 ‘비전 2010’을 통해 수 많은 경영 성과물들을 쏟아냈다. 그 대표적인 성과가 아시아 최고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암센터’. 그는 국내 병원간 병상수를 늘리는 양적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래 의료의 핵심과제로 ‘암’을 선정, ‘선택과 집중’을 시도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의료계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아시아권 최고의 삼성암센터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대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암센터 건립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대표 의료기관들은 앞다투어 암센터 또는 특성화센터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대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이종철 원장의 한발 앞선 비전과 방향성을 벤치마킹하고 실제 병원경영에 접목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4년 국내 민간병원으로는 처음으로 650병상 규모의 암환자 전용병원인 ‘삼성암센터’를 착공,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아시아 최고수준을 목표로 첨단 시설 및 장비를 갖추게 된다. 방사선치료장비인 토모세라피를 비롯해 총 6대의 선형가속기와 MR을 이용한 HIFU(고주파열치료기) 및 로봇수술장비 등 첨단 의료기기를 갖추게 된다. 또한 6대 암 중심의 센터별로 협진진료를 활성화시켜 암치료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전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2008년 3월 정식 오픈하게 된다.

 이종철 원장은 1994년 개원 이래 국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런 그가 2008년 암센터 오픈을 계기로 국내 의료를 아시아 최정상권으로 이끌어 올리기 위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5000여 병원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환자중심의 병원’과 ‘아시아 최고병원’을 목표로 함께 뛰면서 최단기간내에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종철 원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수상은 병원 모든 임직원의 땀과 헌신의 결실”이라며 직원들에게 애써 공을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내 병원서비스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2008년 삼성암센터 오픈을 계기로 진료의 질을 보다 높여 세계적 병원들과 경쟁해 아시아 의료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한 한국서비스대상에서 5년 연속(2001~2005) 종합병원부문 서비스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2006년 ‘명예의 전당(The Hall of Fame)’에 헌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기업은 현대백화점과 삼성서울병원 2곳에 불과하며 올해는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기업체가 나오지 않았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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