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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암치료, 효과 탁월
하이프 암치료, 효과 탁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6.25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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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의 초음파를 발사하여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하이프 암 치료법’이 췌장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법은 종양을 응고 괴사시키고, 통증을 크게 완화시킬 뿐 아니라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한성태·최일봉 교수팀이 췌장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하이프(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6개월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종양괴사와 통증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양의 직경은 평균 4cm였고 79%의 환자에게서 치료후 MRI 결과상에서 전체적인 괴사가 생겼고, 89% 환자에게서 통증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이 환자들은 예후 관찰기간 동안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치료 결과는 최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국제초음파치료학회(조직위원장·최일봉 가톨릭의대 치료방사선과)’에서 공개됐다.

현재 성모병원 하이프암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한성태 교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성모병원에서 하이프암치료를 받은 총 43명의 간암, 간전이암, 유방암, 췌장암, 복벽암 환자들에게서도 치료 결과 90% 이상 암이 괴사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성 췌장암에서 통증완화 효과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한상태 교수의 ‘하이프, 간암 및 간전이암의 새로운 암치료법’ 초청강의가 청중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하이프의 탁월한 암치료효과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번 ‘제7회 국제초음파치료학회’에는 약 19개국에서 임상의사를 포함해 생물학자, 물리학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프의 현주소와 전망'을 주제로 치료결과와 장비개발 등의 내용을 다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하이프 치료의 창시자인 옥스퍼드의 게일트 하러 교수를 비롯해 초음파치료 물리 전문가이면서 국제초음파학회 회장인 캐나다의 후네닌 등도 참석해 최신 지견에 대한 열띤 교류를 나눴다.

최일봉 조직위원장은 "초기의 하이프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점차 간암과 유방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을 포함해 뇌암, 자궁근종, 부정맥과 같은 비고형암으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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