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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신장이식 200례 달성
아주대병원, 신장이식 200례 달성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6.1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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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이 지방 대학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신장이식 200례를 최근 달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보고회도 개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외과 오창권, 비뇨기과 김세중, 신장내과 김흥수 신규태 교수)은 지난 1995년6월29일부터 금년 3월29일까지 12년동안 200명에게 신장이식을 했다. 특히 신장이식한 환자들은 10년 생존율 92.4% 등 양호한 성적을 유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장 이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체 이식이 148명, 사체 이식이 52명이었다. 수혜자의 질병은 △ 사구체 신염 23% △ 고혈압 16% △ 당뇨병 10% △ 선천성 신질환 5% △ 신우신염 1% △ 기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기 신부전이 진행되어 신장이식을 하게된 경우 45%로 나타났고, 기증자는 환자의 형제 자매가 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 뇌사자 25% △ 부부 12% △ 자녀 11% △ 부모 7% △ 친척 4% △ 기타 9%였다.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 수혜자(81%)와 기증자(83%)가 모두 집중 분포되어 있고, 성별로도 여자 보다는 남자가 수혜자(60%)와 기증자(61%)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 환자의 수술전 투석 유형을 보면 생체이식의 경우, 혈액 투석, 만성 신부전, 복막 투석 순으로, 사체 이식의 경우 혈액 투석, 복막 투석, 만성 신부전 순으로 나타나 이식 유형을 불문하고 혈액투석 환자가 신장 이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식수술에 걸린 평균 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가장 짧은 수술이 2시간 46분, 긴 수술이 7시간 40분이었다. 신장 이식 후 거부 반응 발생률은 1개월 내에 37명(18.5%)에게 발생해 가장 많았으나 외국의 약 30%의 거부반응의 발생 빈도와 비교하면 낮은 빈도다. 거부반응이 생긴 모든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여 이식신장 기능을 회복했다.

이식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부반응 발생 빈도가 감소하여 12개월까지는 매월 4명 미만 (2%) 발생하였다. 신장이식 거부반응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여 예방하며, 이식 후 장기(1년 이상) 생존 환자에서 간혹 약제 복용을 소홀히 하여 거부반응이 유발되는 예가 있었다.

장기이식팀의 리더이자 장기이식위원장인 오창권 교수는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7100여 명인데 비해 사체이식이 매우 드물고, 기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신장 기증도 생각보다 적어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오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순수한 기증자가 늘어나고 부부간 교환 이식이나 혈액형 다른 사람의 신장 이식 등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 이식팀은 향후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 뇌사자의 장기 기증 설득 및 능동적 구득 △ 신장 교환 이식 △ 순수 신장 기증자 발굴 △ 교차반응 양성 환자의 혈장 교환술 후 신장이식 △ 이식 대기자에 대한 지원 △ 잠재적 이식 대상자에 대한 원스탑 서비스 △ 새로운 면역 억제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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