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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06.0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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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문제는 쌀자루 같아서 쑤시면 쑤시는 대로 쏟아져 나온다”

의사신문에 전공의들을 위한 지면을 만들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을 만났다.

전공의들의 현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표현으로 말 문을 연 이 회장은 산재한 문제들은 많지만 하루 아침에 해결될 것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타래를 풀어가듯 하나하나 풀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관련 문제로 끊임없이 병원협회에 건의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발 빠른 개선은 보이지 않고 있기에 협의회 혼자 급하게 몰아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전공의들을 노동력으로 이용하려는 시각이다. 수련할 수 있는 환경 보다 일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는 등 과도한 업무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전공의 폭행 문제는 수련과정에서던지 응급실에서던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응급실 전공의 폭행과 관련해서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직비 인상 문제, 여성 전공의의 3개월 출산 휴가 문제 등을 주요 현안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전공의 휴가를 연 14일로 규정하는 문제는 이미 병원협회와 소합의서를 작성하고 각 병원에 권고문을 보내준다고 한 만큼 빠르면 올해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일 한다는 이 회장은 1년 이라는 임기는 성과물을 내기에는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차기 회장 집행부와 연속적으로 사안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이 이 회장에게 주어진 임기가 오는 8월로 끝나지만 조급함을 보이지 않는 이유다. 이 회장은 의협 회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협의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돼 있기 떄문. 그저 전공의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에 많이 참여해 줬음 좋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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