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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두곳 절제 및 83세환자 로봇수술
장기 두곳 절제 및 83세환자 로봇수술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5.25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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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일 이후 ‘다빈치S 로봇수술기’를 이용, 장기 두 곳 동시 절제수술을 비롯 83세 고령환자 대상의 식도암 절제수술 등 모두 13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에따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다빈치를 도입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강남지역에서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가장 앞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다빈치S 로봇수술기’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종에 몇가지 성능을 추가한 장비로써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기종이다.

특히 ‘다빈치S 로봇수술기’로봇의 팔 길이가 길어 한 자세에서도 자유롭게 여러 각도를 통해 장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로봇 수술기 전체 크기가 줄어들어 공간적인 제약에서 조그 더 자유로워졌다. 또 집도의가 보고 있는 동일한 영상을 로봇에 장착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대한 정보공유가 가능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첫 로봇수술은 전립선 암을 앓고 있는 66세 남자환자를 대상으로 비뇨기과 정병하교수가 지난 2일 오후 집도했다. 환자는 요도괄약근과 전립선 주위를 지나는 신경 및 혈관총엔 전혀 훼손없이 전립선 및 정낭부분만 적출하는 정교한 로봇수술을 받았다. 환자는 수술후 이틀후부터 식사를 시작했으며 수술후 5일만에 퇴원했다.

이와관련, 정병하교수는 수술을 마친후 “첫번째 시행하는 로봇수술이라 평소보다 힘이 들었지만 영동세브란스병원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외과 윤동섭교수와 박윤아교수가 공동집도한 가운데 간에 약 2㎝ 크기의 전이소견이 발견된 70세 여성 직장암 환자에 대한 로봇수술이 실시됐다. 윤교수는 간 부분절제술을 시도했으며 박교수는 저위전방절제술(직장절제술)을 실시, 로봇수술을 이용해 동시에 장기 두곳을 절제하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흉부외과 빅효채 교수팀은 지난 7일 83세가 된 고령의 환자에게 식도암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환자는 호흡기 합병증이나 심한 통증없이 중환자실에서 하루 머물고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와관련, 백효채 교수는 “로봇수술로 인해 환자의 미용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은 물론 합병증 발생 우려로 기존수술법으로 접근하지 못했덙 고위험 환자군들에 대한 치료도 가능해졌다”고 장점을 밝혔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2일 현재 비뇨기과 5명을 비롯 외과 4명, 산부인과와 흉부외과 각각 2명 등 모두 13명의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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