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서울의료원장 공석사태' 초읽기
'서울의료원장 공석사태' 초읽기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6.11.09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수일원장 우세속, 다른 신청자없어

서울의료원 원장 임기가 오는 11로 끝나지만 새로운 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원장 공석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까지 원장 채용을 위한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하지만 현임 진수일 원장만 신청하고 더 이상 신청자가 없어 규정에 따라 2차 공개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지방의료원의 원장후보자를 추천함에 있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2차 공개모집을 실시함으로써 불가피하게 공석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지방의료원법 시행령은 원장 선발과 관련, 의료원 이사회가 추천하는 4명, 시장이 추천하는 2명, 시의회가 추천하는 1명 등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공개모집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지원자 가운데 전형과정을 통해 2인 이상을 추천하며 이 가운데에서 시장이 임명한다. 원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자연 승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개모집에 똑같이 참여해 경쟁을 통해 재임용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료원의 경우, 진수일 원장이 지난 3년간 병원 경영을 활성화시키고 성공적으로 병원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동부시립병원을 위탁받아 정상화시키는 등 대체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모집에 응하는 것 자체가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2인 이상 추천이라는 규정에만 얽매여 원장 공석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지난번 법률 개정으로 연임에 대한 다른 규정은 없어지고 무조건 공모에 참여해서 경쟁하도록 바뀌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점들이 드러나면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봉훈 기자 bong@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