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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의료계 상황 외면말라"
"현재의 의료계 상황 외면말라"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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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의협회장 보궐선거 관련 일침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와 관련 “현재 대한의사협회 9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다”로 시작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전협은 “의료계가 모든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더라도 의료계의 현안은 여전히 의료법 문제를 해결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들 중 누구도 범의료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려 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 회장은 횡령과 비리, 이에 대한 불신과 재신임을 번복하다가 결국 언론에 공개돼 사퇴를 했고 의사단체가 사회적으로 낙인찍혀 어디에 항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의료법을 위시한 의료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가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대전협은 사태가 이런데도 보궐선거를 공고하자 대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만 ‘누가 회장이 되느냐’, ‘내가 적임자’라는 선언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는가 하면 국민의 의협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지는데 의협 회장 하마평만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더구나 공석이던 의료법비대위위원장 선출 시 최대 현안인 의료법개악 저지를 위해 위원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었는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은 서로 하겠다며 평생의 대업처럼 여기는 모습은 가슴 아픈 현실이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말로는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은 외면한 채 의협회장 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예비후보자들은 등록까지 남은 기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출마의지를 접어야 할 것”이라며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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