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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대한통증의학회장
김찬 대한통증의학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5.1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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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통증의학과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첫째 전공의 정원을 과감히 감축하는 것이며 둘째 마취전문간호사제도 폐지, 셋째 전공의 수련과정의 대폭적인 개편”이라고 강조하는 김찬 대한통증학회장(아주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지난 12월 취임이후 마취통증의학과 재건을 위해 올인하고 있는 김회장은 “통증클리닉 회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들어하는 하고 있어 회장으로서 적지않은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회장은 최근 상황과 관련,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불붙기 시작한 통증클리닉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절정을 이루더니 이때부터 타과에서 통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 마취통증의학과의 한동안 활황은 이제 가물가물 꺼져가는 모닥불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며 위기상황을 전했다.

김회장은 이에대한 대안으로 “첫째, 전공의 정원을 과감히 감축시켜야 한다”며 “2006년도 각 과의 전공의 정원 수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내과, 가정의학과 다음으로 마취통증의학과(218명)의 수가 많고 우리 과와 경쟁이 되고 있는 정형외과(183), 신경외과(103), 재활의학과(92), 신경과(83)와 비교해도 우리 과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회장은 “둘째, 마취전문간호사제도를 폐지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취전문간호사제도가 법으로 통과되었는데 이렇게 되면 마취과 의사 몇 명을 고용하던 종합병원에서는 1명의 마취과의사만을 고용하고 나머지는 마취전문간호사로 대치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김회장은 “셋째, 전공의의 수련과정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며 “23개 대학병원의 우리 과 전공의들의 4년 동안 통증수련기간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전무에서 1년까지 평균 3개월로 경쟁과들의 4년 수련에 비해 단지 3개월의 수련과 임상경험만으로 타과와의 경쟁에서 이겨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우리 과의 발전과 더불어 개업을 꿈꾸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현재 개업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 타과와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와함께 김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과감한 개혁도 필요하다”며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 회원의 49%에게 지탄을 받고 51%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엄한 충고를 정중히 부탁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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