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포탈 서버 다운의 진상
의협 포탈 서버 다운의 진상
  • 의사신문
  • 승인 2007.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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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4일부터 무려 5일간이나 불통되었던 의협 포탈 서버 다운의 진상이 밝혀졌다. 5월 1일 대한의사협회는 공지를 통해 전임 장동익 집행부가 의협 정보운영팀에게 지시하여 고의로 의협 포탈 서버를 다운시켰다고 밝혔으며 의협 감사는 해당 직원에게서 이러한 내용의 자술서를 받았다.

자술서에 따르면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7월 14일 소아과 개명 사태와 전공의 오진암 접대 파동 등으로 회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정보운영팀 장원현 팀장을 호출하여 의협 포탈사이트 가동을 약 2주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담당 직원은 곧바로 전산실로 달려가 랜선을 뽑아버렸다고 한다.

의협 포탈이 5일간 불통되고 때맞춰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베트남으로 개인적인 외유를 떠나자 많은 회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였으나 의협 집행부는 오리발을 내밀었다.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목동의 KT IDC는 의협회장의 승인 없이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러다 최근 정치권 로비 파동으로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사퇴하자 김성덕 의협 회장 직무대행의 재가를 거쳐 감사가 목동 KT IDC에서 자료를 확인함으로써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의협 포탈 서버의 고의 다운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자 의협 관계자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회원들 역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함께 울분을 터뜨렸다. 결국 10개월 가까이 미제(未濟)사건으로 남아있던 의협 포탈 서버 다운은 전임 의협 집행부가 회무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회원들의 언로를 막기 위해 저지른 짓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아무리 회원들의 비판의 소리가 따갑다고 한들 8만 의사 회원들의 중요한 언로인 의협 포탈을 다운시킬 수 있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자고로 신망을 잃어버린 권력은 언로부터 막으려 든다고 하였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의사협회도 부도덕한 독재 권력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였다는 말인가.

차후로 누가 의료계를 이끌어나가든지 절대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신문 투고를 검열을 하거나 포탈을 다운시켜 언로를 막아서도 안 된다. 예로부터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던 독재 권력의 말로를 똑똑히 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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