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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신관 헬리포트, ‘생명 수호 역할’ 톡톡
고려대 구로병원 신관 헬리포트, ‘생명 수호 역할’ 톡톡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5.0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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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산에서 등반하다 낭떠러지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한 중년남성이 소방항공대에 구조되어 고려대 구로병원 신관 옥상에 설치된 헬리포트(이착륙시설)로 이송,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주말을 이용해 산을 등반하던 정모씨(56세)는 관악산 말바위에서 5m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뇌출혈을 일으키는 등 머리와 목에 큰 부상을 입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가까스로 소방항공대에 구조된 정씨는 최근 개설된 고려대 구로병원 신관 헬리포트로 옮겨져 응급의료센터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당시 정씨는 두개골과 경추가 골절되고 뇌출혈을 일으키는 등 머리와 목에 워낙 큰 부상을 입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자칫 실족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응급상황이였지만 5분도 채 안되어 이송,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받아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3일 저녁 7시30분에도 8살난 아들과 함께 불암산을 등반하던 최모씨(38세) 부자가 부상을 입어 항공소방대로 구로병원 헬리포트로 이송,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응급의료센터장 최성혁 교수는 “권역내 응급환자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 확장한 응급의료센터와 함께 설치한 헬리포트가 인명구조에 굉장히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인천과 김포공항이 인접해 있어 이러한 항공의료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향후 뇌손상 및 장기이식 환자 등 모든 응급환자가 수용될 수 있는 항공응급의료시스템을 정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센터장․최성혁)는 최근 날이 풀리면서 등반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공응급환자 발생시 이송 및 처치 시뮬레이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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