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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 <1>
금강초롱꽃 <1>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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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런 산을 그냥 올라도 기분이 좋 지만, 주변의 동식물을 관찰하며 오르면 힘도 덜들고 새로운 즐거움을 맛 볼 수가 있다. 휴대가 편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서 도감이나 인터넷의 사진과 비교해 가며 처음 본 동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은 큰 기쁨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우아한 자태 아름다워



 `금강초롱꽃'은 지금 한창 피는 꽃이다. 종 모양의 꽃이 초롱처럼 보여서 `초롱꽃'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롱꽃' `섬초롱꽃' `금강초롱꽃'의 세종류가 있다.

그냥 `초롱꽃'은 초여름에 전국의 산이나 풀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꽃이 황백색이고 잔털로 덮여있다. 붉은 색이 도는 `섬초롱꽃'은 울릉도에만 자생하지만 육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화단에 심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

금강초롱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금강산과 관계 없는 꽃에도 같은 접두사가 붙는 것을 보면 귀한 꽃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 여겨진다.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로 금강산을 비롯해서 경기도나 강원도에서 해발 천미터 이상의 높은 산의 물가나 바위틈에서 찾을 수 있다.

`초롱꽃'과는 달리 잔털이 없이 매끄럽고 우아한 곡선이 아름다운 꽃이다. 보통은 은은한 청자색으로 고려청자를 연상케 한다. 드물게는 흰색의 꽃도 있는데, 이건 백자를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우리만의 꽃이지만, 불행하게도 학명은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카이(Hanabusaya asiatica Nakai)'로 두 명의 일본인 이름이 들어가 있다. {양천 신내과의원장}



 

'산따라 꽃따라' 야생화 연재에 앞서 17년 전에 개원한 후로 제일 편한 취미가 등산이었습니다.처음에는 산에 오르는 것만 좋았지만, 점차 주변의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바로 불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주변의 야생화 동호인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혼자 식물도감을 찾는 것 보다는 함께 찾는 것이 쉽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인디카(www.indica.or.kr)라는 야생화 동호회의 운영자를 맡기도 했습니다.동료들과 어울려도 꽃 얘기를 많이 하고, 의사회 홈페이지에도 꽃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쓰게 된거죠.지난 몇 년 간 꽃을 찾아 전국을 누볐지만, 아직도 보고 싶은 꽃이 너무 많아요. 앞으로 17면 엔터테인먼트 섹션면을 통해 찾아 가겠습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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