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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 장려상 강덕현 교수
제40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 장려상 강덕현 교수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5.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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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승포판 폐쇄부전증 수술적 치료방침 제시

“빛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한의학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큰 영광입니다. 앞으로 심초음파를 이용한 심장질환의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나갈 각오입니다.”

올해 `제40회 유한의학상'의 장려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 강덕현 교수(44세). 4월들어 교수 승진과 함께 수상의 낭보로 경사가 겹쳤다. 수상 논문은 `심근경색증에 동반된 승모판폐쇄부전의 수술적 치료'. 전세계적으로 치료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임상 치료지침을 결정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irculation'지에 게재, 발표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 치료법은 아직 정립되지 않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로 선진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수상 논문은 허혈성 심질환의 수술적 치료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임상연구논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7년 동안 107명의 연속적인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관동맥 혈관 재개술 단독 시행과 승모판 재건술 병합시술의 장기 성적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구에서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은 허혈성 심질환의 흔하고 중요한 합병증이지만, 객관적 임상 비교 연구가 없어 적절한 수술 치료법에 대한 지침이 결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 교수는 “국내에서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의 발생빈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간에 많은 환자를 선정, 확보할 수 있었다”고 연구기반을 소개했다. 전향적 연구 역시 국내외적으로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임상 추적 관찰을 완수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임상적으로 중요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인정됐다”며 “이 점이 한국에서 시행된 임상 연구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은 불량한 예후 인자이므로 심장 수술시 무조건적으로 교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최초로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의 교정은 중증도, 심근 기능 회복 가능성, 수술 위험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침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로 예후가 불량한 허혈성 승모판 폐쇄부전증에서 한국의 우수한 수술 성적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강 교수는 “전향적인 연구계획 하에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로서 국가별로 수술 성적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허혈성 심질환의 수술적 치료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최초의 임상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권미혜기자 trust@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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