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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립선암 10년 사이 4배 증가"
"남성 전립선암 10년 사이 4배 증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4.24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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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에서 전체 남성암 중 유병률 1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구형 남성암인 전립선암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편화되고 고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천중문과대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신현수 교수팀이 1997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에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러 온 458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10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립선암은 환자는 70대 이상 환자가 61%, 특히 80대와 90대 환자 비율이 약 20%가 나타나 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립선암으로 노년에 고통받는 남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팀에 의하면 1997년 전립선암 환자가 18명인데 반해 2006년 환자수는 9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중 200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2003년 39명이었던 환자가 2004년에는 2배가 넘는 75명으로 증가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또한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환자 상태가 수술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주로 실시하게 되는데, 암 조직 이외에 주변 조직에도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암 조직이 효과적으로 사멸되기 힘든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박동수 교수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인 ‘근접방사선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치료법은 전립선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투여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법으로, 고령이나 심장 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전립선암 수술은 수술 합병증으로 환자의 50∼90%에서 요실금이 발생하고, 무엇보다 환자의 90%이상이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후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근접방사선치료법’은 환자 중 0.6%만이 요실금을, 14∼35%의 환자만이 발기부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수술에 비해 후유증이 현저히 적다.

박동수 교수는 “전립선암의 약 80%는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라면서, “특히 7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70∼80%가 수술보다 근접방사선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시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해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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