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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6.11.0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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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세계 어린이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백신 관련 업무에 투신하고 만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선출돼 세계인들의 건강을 위해 애쓰다 떠난 고 이종욱 박사가 2006 파라다이스상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보건기구에 몸담으며 지구촌의 질병 예방과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보살펴 왔다. 1983년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남태평양의 피지에 발을 디딘 이후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 질병관리 국장을 거쳐 본부 예방백신 사업국장과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 결핵관리 국장 등을 거쳤다. 특히 백신 관련 업무를 하는 동안 소아마비 발병률을 세계 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로 떨어뜨렸고, 이 때문에 세계 의료계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살아생전 청빈하기로 이름 높았던 이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도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소형 임대주택에서 사는 등 평생 자기 집을 가지지 않았다. 또 운전기사가 모는 중형차를 마다하고 소형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다녔다.

파라다이스 상은 파라다이스그룹의 창업주인 고 전락원 회장의 뜻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우리사회에서 발전의 동력이 되고 사회 안정의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숨은 인사나 단체를 찾아 매년 시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상은 문화예술상, 사회복지상과 특별공로상 등 3개 부문으로 돼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리며 특별공로상은 이종욱 박사의 미망인 레이꼬 여사가 수상한다.

강봉훈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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