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골프장에서-2
(2) 골프장에서-2
  • 의사신문
  • 승인 2006.1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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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모년 모월 모일에 강서-양천 정형외과 친선 골프 대회가 있었답니다. 이어서 그 날의 결과에 따른 복수 혈전이 3주 뒤에 1박2일에 걸쳐 있었습니다.

첫 날에는 누구 말에 의하면 앞마당 같은 '레이크 힐 퍼브릭'에서 조촐하게 워밍업 삼아 몸부림을 하였고, 밤에는 골프텔에 모여 옹기종기 앉아서, 하이로를 하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날 새벽 3시 반경 포카 판을 접고, 딴 돈 꼬불씨면서 안면 몰수한 뒤 각자 그 간 쌓은 무공을 발휘하기 위해 잠깐의 운기 조식(똥꼬 괄약근 넓히기 술 및 사침수 뽑아내기 술과 복부 팽만술)과 기 조절(체내 유해기 항문 사출 공법)을 한 뒤, 각자의 애마를 타고 졸린 눈 비벼가며 강호 혈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한판 승부'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테일러 메이옹께서 하사하신 580척 짜리 신검을 든 '검자주갈면 넘조아파'의 배모 장문인, 무공 연습 하나도 안하고(실제로는 매우 열심히 하나 해도 안되니, 쪽팔려서 일부러 안 하는 척하는 변명임) 안한 핑계를 항상 '나 즐기러왔써요!'로 때우는 '나즐기로파'의 무심 검법의 달인인 박 모장문인.

내공 씨팔 갑자에다 중원의 말은 '니들오케할쭈모르나' 밖에 모르고, 멀리 북쪽의 포달라궁에서 수만은 젊은 여자의 피를 수혈 받아 극악무도 초절정 공력을 익히고, 조선으로 원정 온 '거시기열나크고오케조아파'의 조 모 조사, 혈전 시 검법의 자세가 거시기(?)의 방향과 (상체의 기울임 우측 45도, 고로 거시기는 좌측 45도로 기울어졌으리라 추정) 절묘하게 일치되어, 검의 회전이 지구의 자전과 동일시되어 당 대회 현재까지의 최고 비법으로 알려진 '거시기오브리크돌아타법'의 한 모 검사. 등등의 내·외공막강의 수법과 꼼수와 오랄의 달인들인 초절정고수들이 참석하였다. 아참, 한사람 빠짐.

무시무시한 외공과 막강한 털공(털이많음)과 숏다리를 이용한 엄청난 회전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오랄을 구사하는 우리의 고수. '무대포짬밥야지본부윽박술'(몹씨 시끄러운 사람임)의 대가인 '나털많쿠시끄럽찌파'의 초대 장문인 김 모 도사(78명을 척살하여 싱글 패 만들어 달라고 전화 1시간마다 와서 미치겠음)와 그 외의 막하 막강의 고수들.

한 번의 칼침으로 중원 천리를 날아가는 일투 천리 김 모, 이름만으로는 아무도 모르고 무서워하지도 않는 자칭 천하 무적 정 모옹 등, 여러 명의 고수들은 격전지로 향했습니다.

격전지에는 멀리 셔블에서 밤새 입관 수도를 마친 후 날아온 역사와 전통의 만년 고수 고 모 도사와 항상 정도의 검법만 사용하는 정공 정수 민 모 거사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수들의 혈투는 그들의 비무장으로 애용되어온 3곳의 음침한 계곡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칙칙한 피비린내와 방구 냄새와 이빨 냄새와 담배 냄새와 자욱한 안개 속에서 양 진영 고수들의 처절한 비명--'굿--샷'--속에서,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이른바 '방육취골전법' 아래 혈투가 진행이 되었는데, 그 날 따라 해는 와그리 늦게 뜨는지.....

각파 고수들의 소식--특히 최절정 고수로 자타가 인정하고 전 비무 대회의 우승자인 조 모옹과 우리 잣치기 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자 역시 전 비무 대회의 준우승자이자 후기 지수로 선두를 달리는 김 모협사의 소식은 그 날 이 후 접할 길이 없는데...

목숨을 걸고 혈전장에 있었덩, 캐디 낭자의 말에 의하문, '숏다리나물러막휘둘러검법'의 김 모장문인의 무지막지한 검법에 우리 무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장렬한 전사를 했다고는 하나, 평소 돈내기라면 사죽을 못쓰는 그들이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나, 확실치 않습니다.

좌우지당간 6월은 그야말로 혹세 무림을 구하기 위해 우리 강서-양천 정형외과의 도-거사들이 너무나 열심히 무공 수련과 혈전에 임하여준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글구 아직 소식이 없는데, 이번에 무림 대회를 개최키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배 모 거사에게 열렬한 박수를 드립니다. 차후 무림대회를 위해 피묻은 검을 닦고 지금부터 폐관 수련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의 문파와 도장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소식 없는 열사들을 기리면서 장재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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