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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정신질환 편견 극복 위한 행사 다채
살롱/정신질환 편견 극복 위한 행사 다채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7.04.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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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웰빙의 시작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정영조)는 지난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날 오후 2시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명수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정철호 계명의대 교수, 이정태 가톨릭의대 교수, 정성민 정신보건가족협회 광주지부 회장 등에게 복지부장관 표창을 전달했다.

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여한 최희주 건강증진국장은 축사를 통해 “정신질환은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예방, 조기 발견, 조기 치료, 재활의 모든 축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이런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정신분열 환자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하얀 자화상’을 공연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연극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주변의 눈총과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요양병원 음악치료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정(Empathy)과 감정이입(Sympathy)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병 치료에 나서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말로만 하는 교육보다 극복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정신질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정신의학회는 극단과 협약을 통해 앞으로 서울·경기 등 17개 지역 공연장에서 무료 순회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무료 순회공연을 마친 후에는 대학로에서 정신건강의 날 홍보대사로 선정된 탤런트 정애리 씨를 주연으로 유료공연이 계속될 예정이다. 학회측에서는 홍보대사 정애리 씨를 주연으로 케스팅 하는 조건으로 정애리 씨의 출연 개런티를 제공하게 된다.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급증하는 자살율 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68년에 5월 7일로 처음 제정했다. 이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1970년대부터 한국인이 가장 편견을 가지고 있는 숫자인 4자가 겹치는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결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학회는 연극공연과 함께 ‘국민정신건강을 위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권장도서 30선’을 선정해 교보문고와 함께 특별부스를 마련하고 ‘저자와의 대화’를 매주 한차례씩 개최해 책 설명회와 사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장도서 30선은 학회 전 회원에게 e-메일을 통해 추천받아 선정된 것으로 이를 통해 ‘정신건강이 웰빙의 시작’임을 일반인에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아일보와 함께 정신건강 관련 특집기획도 함께 실시 중에 있다.

 정영조 이사장(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우울증, 조울병, 정신분열증, 알콜남용은 이미 10대 질환에 포함돼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학회에서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별을 극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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