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먹는 엄마, 비만아이 만든다
야식먹는 엄마, 비만아이 만든다
  • 황선문 기자
  • 승인 2007.04.03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성심병원 박경희·주영수 교수팀 밝혀

아이의 비만이 유전학적으로는 부모의 기여도가 같다 해도, 야식 경향에 있어서만큼은 엄마의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산업의학과 주영수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시 소재 22개 초등학교 5학년생 4043명을 대상으로 소아비만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어머니의 야식경향이 아이의 비만 위험도를 2.7배나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조사는 국내에 야식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고, 그동안 소아비만의 위험요인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부모의 야식경향과 소아비만의 관련성을 보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2125명과 여학생 1918명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 등의 신체계측과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한 학생 및 학부모의 생활습관 조사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야식을 즐겨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할 가능성이 더 크며, 부모 중 한쪽만 야식을 먹을 때(비만위험도 1.4배 증가)보다 부모 모두에게 야식경향이 있을 때(비만위험도 2.0배 증가) 비만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의 영향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어머니가 야식경향이 있는 아이의 경우 부모 둘 다 야식경향이 없는 아이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2.7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4043명 중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kg/㎡)가 85백분위 수 이상인 비만한 아동은 887명으로 전체의 19.8%였다. 이중 남학생은 22.8%, 여학생은 16.9%로 남학생이 비만 유병률이 조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모 모두 비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한쪽 부모만 비만한 경우 2.2배, 양쪽모두가 비만한 경우 3.8배로 부모가 비만할수록 자녀의 비만 위험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소아비만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 단독치료보다는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황선문기자 hahaha@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