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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정총, "의료법 개악 저지 선봉에"
경북 정총, "의료법 개악 저지 선봉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4.0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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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사회(회장·이원기)는 지난 31일 대구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2006년도 감사보고, 2007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정기대의원총회 의안 등을 처리했다.

이날 제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총에서 이원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협에 충고 한다”면서 “의협 회무에 적극 협력하겠지만 상식과 도리에 어긋나는 행태를 지속할 때에는 따끔한 질책과 함께 할 말을 분명히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또 “의협은 심기일전해 회원과 국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정총에서 경북의사회 대의원들은 “의사를 노예로 만들고 국민 건강을 헤치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적법화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의료법 개악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들은 만약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료법 개악을 강행한다면 경북의사회가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을 천명했다.

경북의사회는 올해 3억8천만원의 올해 예산을 확정하고 의협 중앙대의원총회에 올릴 의안으로 △의료법 개정안에 적극 대처 △건강보험제도 및 심사 개선 △진료비 관련 영수증 간소화 △연말정산 관련 소득세법 개정 △도시형 보건지소 설치 반대 △보건소의 본인부담금 면제 철회 △회무 관련 전문인력그룹 양성 △임상병리기사 업무의 포괄적 수용 △일반약 수퍼판매 허용 △의협 홈페이지 접속제한 해지 △회비 미납회원 연수교육 평점관리 강화 등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안동의 한 대의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장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효길 의협 부회장에게 “장동익 회장에 대해 회원들의 불만이 많은데 회장은 알고 있나”고 따졌다. 이어 “의협 홈페이지 플라자나 회원들의 얘기를 들으면 21일 과천 집회 당일에도 영림내과는 진료를 했다고 한다. 그런 얘기에 격앙돼 있다”면서 “회원의 중심으로서 나름의 위치를 가지려면 신뢰를 줘야 하는데 회장이 회원을 대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안동시의사회 회원의 95%가 의협회비를 내 왔는데 이제는 의협회비 납부 거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민심을 전했다.

그러자 박효길 부회장은 “조금 오해소지가 있다”며 “내가 알기로는 장 회장과 영림내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의협이 심기일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장 회장에게 직언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북의사회는 정기대의원총회 직후 의료법 개악저지 궐기대회를 열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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