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0:16 (목)
다국적제약사 판관비, 국내사보다 높다.
다국적제약사 판관비, 국내사보다 높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6.11.0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협, 규제와 전문인력 많은 것 원인

제약회사의 판매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국내제약사보다 오히려 다국적제약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가 발표한 ‘국내 제약업종 및 외국 제약기업의 판매관리비 비교’에 따르면 국내업체는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34.1%였는데 비해 외국업체는 35.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제약업종은 2005년 9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34.06%인 3조원 수준을 판매관리비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계 다케다와 아스텔라스는 40.8%와 47.0%를, 미국계 존슨앤존슨과 화이자는 33.4%와 33.1%로 나타났다. 또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티스는 36.3%와 35.8%를 각각 판관비로 지출, 평균 35.16%를 기록했다.

제약협회는 “국내 제약사의 판관비 비중이 제조업 평균인 12.18% 보다는 훨씬 높지만 다국적제약사 10곳의 평균 판관비에 비해서는 오히려 조금 낮았다”고 밝혔다. 또 “이처럼 제약사의 판관비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것은 엄격한 규제와 통제, 다수의 전문인력, 다품종소량생산이라는 산업특징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의 경우 제조(수입) 허가에서 생산·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행정당국이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그만큼 제조·품질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사·약사 등 전문인력 고용해야 하고, 의약정보전달자(MR) 교육훈련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판관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이어서 원가 비중을 낮추는데 한계가 따르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각각의 제품의 제품관리자(PM)와 의약정보전달자(MR)를 따로 두어야 하는 등 영업·마케팅 인력을 다수 투입해야만 하는 구조적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회사의 판관비 비중이 높은 것은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며 “판관비 비중을 따질 때에는 업종의 고유특성도 고려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