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를 하러 오는 내내 머리가 공황상태였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의사생활 30년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간 최성엽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 이 시간이야말로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서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최성엽 부회장은 작은 행동이 의료법 개악 저지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된다면 기꺼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오늘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간호사들은 자신들의 업무 영역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의사들은 자신의 상태에 안주하다보니 기어이 1인 시위에 나서게 되는 처지가 됐다며 이제라도 업무 영역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1인 시위에도 치과의사회, 간호조무사회에서 공동으로 참여해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 열기를 이어갔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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