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사회 총회 <7>
구의사회 총회 <7>
  • 의사신문
  • 승인 2007.03.14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 사회에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단은 대부분 조용하다. 잘해도 환호하지 않고 못해도 불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들을 침묵하는 다수, 쓸쓸한 군상, 일반적 대중으로 부른다. 침묵하는 다수는 침묵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모래알처럼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군중, 선거 때 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집단, 전시에는 병력을 차출하기 위한 집단, 그리고 회비를 내기 위한 자원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있기에 과천집회도 있었고, 폭우속의 야밤에 보라매공원을 채울 수 있었다. 동학란이나 삼일운동, 4·19혁명도 침묵하는 다수의 욕구의 소산이다. 침묵속에 내재해 있는 분노와 슬픔, 절망과 소망을 지도자는 항상 인식하여야 한다. 구의사회의 총회가 있었다. 일년에 한 번 뿐인 정기총회에 신년인사차 보고 싶은 회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필자가 소속된 구의 참석회원이 오십명이 채 안된다.

임원진과 초대손님을 제외하면 열명 내외가 참석한 것 같다. 20∼30명의 회원이 참석한 구도 있다고 한다. 지도자는 침묵하는 다수의 의사를 대변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표를 받기 위해서 침묵하는 다수를 끌어 들일 것이 아니라 발언하기 위해서, 대표하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침묵하는 다수를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침묵하는 다수의 참여 없이 발언하고 결정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들을 참여와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인식이 지도자의 자각속에 있어야 성취와 발전, 그리고 대표성이 있을 것이다. 

손종우 <강남 하나산부인과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