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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입술모양 연구
한국인의 입술모양 연구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7.03.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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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국윤아 교수팀

우리나라 사람의 입술 모양과 서양인과 형태학적으로 차이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교정과 국윤아․이범석․이용훈 교수팀은 미국 남가주대학의 피터 싱클레어 교수와 함께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20대 한국 여자 모델 30명, 백인 여자 모델 36명, 한국 일반 20대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입술선(입술 모양)을 계측하고 통계 분석, 백인과 한국인의 입술의 형태학적인 차이를 국내 최초로 규명했고 밝혔다.

연구결과, 한국 모델의 입술 면적이 백인에 비해 윗입술은 20%, 아랫입술은 11%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모델은 한국 일반인에 비해 윗입술이 얇은 경향을 보였으나 아랫입술은 20% 두꺼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윗입술 각도(코밑에 움푹 파인 부분)는 백인 모델이 123도, 한국 모델 139도, 한국 일반인 146도로 백인 모델이 가장 작고 뚜렷한 윤곽을 보였다. 한국 모델과 일반인이 백인 모델보다 입술의 각도가 큰 이유는 백인에 비해 인종적 특징으로 입이 돌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모델이 일반인에 비해서 입술의 각이 더 작게 나타났으며 백인에 비해서는 두드러지지 않는 중간 형태였다. 연구팀은 더불어 입술의 폭(길이)을 비교 분석했는데, 백인 모델이 15.2Unit(눈 안쪽 거리가 10Unit)로 가장 길었으며, 이어 한국 모델이 13.2Unit, 한국 일반인 12.4Unit로 조사됐다. 이는 백인모델의 아름다운 입술은 한국인과 비교해서 입술의 길이는 크며, 이에 반해 한국인의 아름다운 입술은 서양인과 비교해서 입술의 길이는 작고 입술의 형태가 보다 오밀조밀한 모습이란 것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턱선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는데, 턱 길이(아래 입술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는 백인 모델 8.7Unit, 한국 모델 7.6Unit, 한국 일반인 9.3Unit로 한국 모델만 유일하게 턱이 짧게 나왔다. 이러한 이유는 주걱턱이 북미유럽보다 인종특성상 한국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짧고 덜 튀어나온 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윤아 교수는 “지금까지 치아로 인하여 돌출된 입술의 교정치료시 심미성 확보를 위하여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 적용됐다”며 한국인 특성에 맞는 교정치료 기준을 제시했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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