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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강문석이사후보자 추천거부
동아, 강문석이사후보자 추천거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2.2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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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김원배)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 지난달 31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를 대표자로 한 이사후보자 추천에 관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금번 주주제안이 첫째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경영자가 중심이 된 경영참여 요구이며, 둘째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상반되고, 셋째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주주제안에서 밝힌 이들의 경영참여는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주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주주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후보자의 적격성을 중심으로 주주제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 졌으며 특히 전임 경영자의 부실경영과 투명하지 못한 업무진행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내용은 국제사업부 부실에 대한 책임 및 불법행위, 동아제약 전 대표이사 사장의 부당한 업무집행,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계열사 투자 및 지원에 따른 누적손실 등이다.

또한 동아제약은 전임경영자 이외에 금번 주주제안에서 상근이사로 추천된 한국알콜의 지용석씨는 현재 사업연관성이 없는 한국알콜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어 동아제약 상근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며, 사외이사 후보인 최승진씨는 강 대표의 주주제안 등 법률업무 대리인 자격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등 다른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동아제약은 위와 같은 과거 불법행위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현 경영진은 2005년 이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과거에 누적된 부실을 상당부분 정리했으며, 국제사업부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과거 부실경영에 책임을 느껴야 할 전임경영자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다수의 주주 이익에 상반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가치가 훼손될 수 있으며, 전임경영자의 경영참여 반대는 ‘단순히 부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의사결정’임을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은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추천 자문단’을 구성, 객관적이고 역량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또한 동아제약의 주주총회는 3월 16일 오전 10시 동아제약강당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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