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4:35 (금)
'원자력의학원 초대원장 누가되나?'
'원자력의학원 초대원장 누가되나?'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2.16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이끌 초대원장 선발을 둘러싸고 과학기술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의 발전은 우리나라 의과학기술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되는 아젠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방사선분야 전문가를 비롯한 외부 인사까지 폭넓게 문호를 개방, 선발과정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12월 26일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 원자력의학원에서 분리 독립했다. 분리 독립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전세계가 ‘창조’와 ‘혁신’ ‘사회환원’이라는 핵심가치로 거듭나려는 몸부림과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조경영의 중요성은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업인 삼성이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영’에서 ‘창조 경영’으로 바꾼 것을 보면 짐작하고도 남는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과학창조경영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분리 독립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그동안 원자력병원이 암전문병원으로서 사회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태생적 한계를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현재 과학기술부 산하의 확실한 설립목적이 있음에도 일반 암전문병원과 같이 의료사업을 주된 기능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암 전문진료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암센터를 비롯, 주요 대학병원에서 암 전문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과학기술부 산하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당초 설립목적과 달리 막대한 과학기술 예산을 들여 암전문 병원의 역할을 주도적인 기능으로 가져가야 하는 지는 많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과학기술부 산하의 특화된 기관으로서 우리나라 방사선이용연구 및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바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발하였다. 이후 당초 목적과 달리 암 전문 병원을 확대, 개원하여 성격 규명이 다소 애매한 기관으로 변모했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 원장을 공모중에 있다. 초대 원장의 응모자격 조건 및 요건을 빈틈없이 잘 정리하여 공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기관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관 본연의 역할과 미션을 올바르게 인식, 창조와 혁신, 사회환원이라는 핵심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인사가 최종 낙점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의학원 내부에도 이 같은 설립 목적을 수행할 다수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할 초대 원장은 과감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단행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영입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학원 내부 인사에서부터 외부 방사선분야 전문가까지 문호를 확대 개방, 자격을 충분히 만족하는 전문가를 찾는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발전은 우리나라 의과학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되는 아젠다로 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함께 창조하는 원자력의학원의 위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산하기관으로서 원자력의학원의 국민과 국가를 위한 중차대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

권미혜 기자 trust@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