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까?
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까?
  • 의사신문
  • 승인 2006.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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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병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급이나 입원실이 운영되는 개인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반복해서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나름대로 머리를 짜 내서, 월요일은 비빔밥, 화요일은 된장찌개, 수요일은 짬뽕 등등 미리 주간 메뉴를 마련해 보기도 하지만, 막상 점심시간이 되면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매번 비슷한 주문을 하게 된다.

개업초기 그러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주변 동료들끼리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7∼8명의 주변 개원의들이 모여서 매주 수요일 점심을 같이 하였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그날 메뉴를 정하고 식대를 부담하니 다 같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한 때는 점심시간 한 시간을 이용하여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학생 때의 추억을 살린다는 미명 하에 당구장에서 자장면을 시켜 놓고 두 편으로 나누어서 게임까지 즐기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서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형국이었다.

수요 점심 모임이 시작된 지 3년 이상 지난 2004년 이러한 모임에 일대 전환점이 발생하였다. 대부분 회원들이 속한 건물 최상층에 있던 레스토랑이 불황에 못 이겨 폐업을 하게 되었다. 이에 기존 의원들(내과, 소아과, 비뇨기과, 피부과, 통증의학과)과 업종이 겹치지 않는 의원을 유치하고자 하였으나, 마땅히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6개월 이상을 비워두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6층을 공동으로 임대하여 웰빙시대(?)에 걸맞게 식당과 운동, 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떤가?'라는 의견이 모 회원의 번뜩이는 머리에서 도출되었다.

이에 여러 가지 난제들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를 하여 식당, 운동시설 및 창고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는 옆 건물 안과 식구들까지 합쳐서 40여명 가까이 점심때마다 모여서 집에서 해 주는 것과 같은 수준 내지는 그 이상의 식사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러한 공동체의 시작 및 경과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의 기회를 전하고자 한다. 〈객원기자〉






조규선 <강북구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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