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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 신경차단술이 효과적
삼차신경통, 신경차단술이 효과적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2.0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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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만 닿아도 얼굴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삼차신경통에는 신경차단술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 김찬교수가 지난 1996년3월부터 2005년6월까지 9년 동안 ‘신경차단술’을 받은 삼차신경통 환자중 26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김교수는 삼차신경통의 치료방법중 하나인 ‘신경차단술’의 치료효과를 알아 본 결과, 환자 265명 모두 신경차단술후 통증이 바로 사라졌다고 한다. 또 신경차단술후 통증이 사라진 평균기간은 43개월이고 나중에 재발하여 다시 두 번째, 세 번째 치료를 받은 후에는 평균 38개월, 48개월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경차단술이란 부분마취 후 바늘을 얼굴 피부를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까지 넣어 국소마취제로 테스트를 시행한 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와 일치하는 신경의 일부만을 선택, ‘신경파괴제, 알콜’을 주입해 파괴함으로써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김교수는 신경차단술후 재발율과 관련, 1년~3년 사이에 25%, 3년후 53%에서 통증이 다시 나타났고 재발하여 두 번째, 세 번째 치료를 받은후에는 1년~3년 사이가 25%, 20% 그리고 3년후가 54%, 3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신경차단술후 합병증은 대부분 얼굴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라며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치료후 각각 11.8%, 4.2%, 0%에서 발생했으나 모두 6개월내에 회복됐다고 밝혔다.

또 추적관찰환자 265명의 평균 나이는 60세(17세~86세)로 삼차신경통의 좌우 발생빈도는 우측이 좌측 보다 두 배 더 많았으며 양쪽에 나타난 경우는 약 1%였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91.1%가 삼차신경의 제2지, 제3지가 분포하고 있는 입술, 잇몸, 입속, 뺨, 아래턱 등에 나타났다. 1.6%는 삼차신경의 제1지가 분포하는 눈썹 위 부위 등에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와 관련, 김교수는 “삼차신경통에서 알코올을 이용한 신경차단술 치료는 치료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재발과 합병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교수는 “이번에 신경차단술을 받은 삼차신경통 환자 265명을 살펴본 결과, 첫 치료후 통증이 사라진 평균 기간이 약 43개월이고 재치료후에도 치료효과가 떨어지지 않았으며 얼굴에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도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는 등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김교수는 “신경차단술은 치료시간이 5분에서 10분 정도이고, 국소마취하에 바늘을 이용한 중재적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지만 치료후 바로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차신경통의 치료방법은 신경차단술 이외에도 △삼차신경절의 열응고술을 비롯 △삼차신경절내의 glycerol 주입법 △삼차신경절 풍선압박법 등이 있으며 수술적 방법으로 △경피적 감마나이프 △뇌감압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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