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서쪽에 있는 칠보산은 해발 234미터의 작은 산으로, 등산로도 완만해서 근처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이용되는 산이다. 그러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부터 귀한 것이 많은 곳이라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습지가 많아서 습지식물이 많다는 점인데, 칠보치마, 해오라비난초, 끈끈이주걱, 숫잔대, 개쓴풀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이 많이 자란다.
이곳에 처음 채집된 칠보치마는 이곳에서 보기 힘들어졌지만, 해오라비난초는 최근에 여러 곳에서 발견되면서 야생화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개쓴풀'은 `쓴풀'의 한종류인데, 식물 전체가 쓰기 때문에 쓴풀이라 부른다.
꽃이 보라색인 `자주쓴풀'이나 `쓴풀'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지만, 개쓴풀은 습지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전체의 습지가 줄어드는 것처럼, 이곳의 습지도 점점 줄어서 보기 힘든 꽃이 되고 있다. (사진- 개쓴풀- 수원 칠보산-2006년 10월 7일)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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