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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공동체
행복 공동체
  • 의사신문
  • 승인 2007.01.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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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자에서는 필자가 운영하는 의원을 포함하여 몇 개의 의원들이 모여서 식당 및 휴식공간을 공동 운영하는 소위 웰빙 공동체를 소개했다.

같은 건물에 개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만남이 드물고 같이 식사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다른 구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입주해 있는 진료과목과 동일한 진료과목으로 같은 건물에서 신규 개원을 하다 보니 당사자들끼리 반목을 하게 되었다는 서글픈 얘기까지 들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좋은 사례라 생각하여 자랑삼아 활자화 하였는데, 이 기회에 이러한 공동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또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모임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래 들어 메디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건물을 분양 또는 임대를 하여 여러 의사들이 같은 건물에서 공존하게 되었다.

의사 상호간에 조금씩만 마음을 열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진료와 관련하여 혹은 다른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서로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책을 찾는 행복 공동체가 될 것이다.

꼭 같은 건물에 있는 동료의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의사들끼리 얼마든지 그와 같은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모임이 활성화되면 각 반 모임이 즐거워지고, 더 나아가 구 의사회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각구 의사회가 회원들의 열기로 뜨거워진다면 그 열기가 서울시의사회로 힘이 모아질 것이다.

더 나아가 의사협회로 우리의 뜻과 의지가 합쳐진다면 그간 어려웠던 난제들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우리 의사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을 떠 올리는 것이 결코 지나침은 아닐 것이다.

의료법 재개정이라는 이름 하에 의사죽이기로 일관하여 개악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서로 모여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작은 실천으로 오늘 점심은 가까이 있는 김원장, 이원장, 박원장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려야겠다.〈객원기자〉






조규선 <강북구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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