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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중부권 최초 간이식 성공
을지대병원, 중부권 최초 간이식 성공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7.01.3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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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병원이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을지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팀장·이민구 외과)은 31일, 최근 길모씨(여·48)에게 올케인 김모씨(33)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9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으며, 수술 당일 의식이 완전히 회복됐다. 또 수술 후 5일만에 간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 안정되어 병실로 옮겨졌다. 현재 길씨는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간 기능 회복 중이다.

이번에 생체 간 이식을 받은 길씨는 지난 2000년 B형 간염을 발견했으나 치료를 미뤄두다 지난해 말 가벼운 교통사고로 을지대학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경화가 악화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외과 의료진을 통해 간이식을 권유받고 올케 김씨가 기증자로 나서 수술을 하게 됐다.

간 이식은 수술을 위한 기자재는 물론 의료진의 팀워크와 능력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데 그동안 대전 및 충남․북 지역에서는 전례가 없었다. 이번 수술 성공으로 간 이식을 필요로 하는 지역 환자들이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된 것은 물론 지역 의료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수술을 집도한 이민구 교수는 “현재 수술을 받은 두 환자의 상태는 매우 좋으며 앞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약 10일 후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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