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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반정부 장외투쟁 선포
서울시의, 반정부 장외투쟁 선포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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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여, 일어나라’. 사회주의적 독점 행정권력에 대항하는 반정부 ‘장외 투쟁’의 막이 올랐다. 정부의 의료법 개정 파행 운행이 의정간 극한 대립속에 반정부 궐기대회, 삭발, 가두행진 등 물리적 투쟁기류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계는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의권투쟁 당시 보여준 강경 투쟁도 불사한다는 대정부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시 전회원이 강경투쟁 대열에 섰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경만호)는 26일,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전방위 활동의 하나로 대회원, 대국회, 대정부 활동에 강공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서울시의사회를 주축으로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본격화되면서 최일선 조직인 반회를 통한 투쟁력도 결집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각구의사회장 및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 확대 연석회의’(관련 기사및 사진 3면)를 열고 개악 저지를 위한 회세 결집의 불을 당겼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좌관 및 비서관 초청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국회 차원의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정책기반을 다졌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정부의 진행추이를 지켜본 뒤 대정부 투쟁 로드맵 등 단계별 대응전략을 강구할 방침을 수립, 각구의사회장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소피텔앰버서더호텔 19층 오키드룸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현재 총무이사의 사회로 막을 올린 회의에서는 투쟁대열을 본격화, 의사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궐기대회 등 물리적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반회를 통한 대회원 홍보와 회세 결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외 투쟁에 따른 세부 일정 및 계획수립은 모두 서울시의사회에 일임했다.

연석회의에서는 결의안을 통해 “정부가 강행하는 의료법 전면 개정 추진을 중단하고 차기 정권에서 재논의 한다는 공식 입장이 있을 때까지 장동익 회장은 오늘(29일)로 예정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포함, 정부와 의료법 개정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거부할 것”을 의협에 요구키로 했다. 또 차기정권에서 논의할 의료법 개정안을 의협 주관으로 각계가 참여하는 별도의 TFT팀을 구성, 대응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경만호 회장은 최대 현안인 의료법 전면개정에 대한 추진경과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한 뒤 “입법화 저지를 위한 대국회 및 법제처 활동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상덕 각구의사회장 대표는 인사에서 “의료법 개악을 놓고 긴박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며 “정부가 강행하는 의료법 개악에 적극 대응하자”고 전회원의 참여를 호소했다. 김익수 대의원회 의장도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경만호 회장이 끝까지 노력했으나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의료법 전면 거부를 위한 대회원 홍보전략과 지지를 당부했다.

권미혜기자 trust@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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