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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구성원 '카리스마' CEO 원해
병원구성원 '카리스마' CEO 원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7.01.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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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구성원들은 카리스마 있는 CEO를 원한다'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요즘 같은 시기에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CEO가 발휘하는 리더십 행위는 조직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병원에도 진정한 CEO를 원하고 있다.

그럼 어떠한 리더십 스타일의 병원CEO가 조직구성원의 직무만족도를 높여줄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원구성원들은 행위, 보상, 인센티브 등으로 만족도를 끌어내는 '거래적 리더십' CEO 보다 이상과 가치를 심어주는 '변혁적 리더십' CEO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행정학회지에 발표된 '병원 CEO 리더십 스타일이 조직구성원의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박재산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CEO의 '변혁적 리더십'은 '거래적 리더십'에 비해 조직구성원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이직의도(turnover intention)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CEO는 직원들을 관리함에 있어서 거래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직무수행에 따르는 안정감, 임금인상 그리고 승진과 같은 보상을 제시함으로써 관리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거래적 리더십은 '상황적 보상'과 '예외적 관리'로 구분된다.

반면에 '변혁적 리더십'은 직원들을 관리함에 있어서 높은 이상과 가치관을 심어줌으로써 부하들의 동기부여를 시키게 되어 신뢰감과 충성심, 존경심을 가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변혁적 리러십'은 다시 '카리스마' '개별적 배려' '지적자극' 3가지 요인으로 구분한다.

이를 토대로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직종별 인력 55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병원 CEO리더십 구성요소별 평균값에서 변혁적 리더십의 '카리스마' 요소가 가장 높은 평균값(3.613)을 보였다. 반면 거래적 리더십의 '상황적 보상' 요소가 가장 낮은 평균값(3.157)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더십 유형과 직무만족 그리고 이직의도를 중심으로 상관분석한 결과 리더십 유형별 구성요소와 직무만족간에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중 변혁적 리더십 구성요소인 카리스마의 상관계수는 r=0.5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리더십 유형별 구성요소와 이직의도간에는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리더십 유형별 구성요소 중에서는 카리스마와 이직의도간의 상관계수가 r=-0.210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병원 CEO 리더십 유형의 구성요소가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hdrP적으로 유의한 변수는 변혁적 리더십의 구성요소인 카리스마(Beta=0.316), 개인적 배려(Beta=0.179), 지적 자극(Beta=0.180)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적 리더십의 상황적 보상(Beta=0.046), 예외적 관리(Beta=-0.03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산업진흥원 박재산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변혁적 리더십 중에서도 카리스마 요소가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EO들은 병원운영에 있어 직원들에게 병원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본인 스스로 병원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의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업무혁신과 개선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습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이상적인 CEO상을 제시했다.

또한 "조직의 성공적인 변화는 이러한 변혁적 리더십 발휘가 이루어지는 조직에서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변혁적 리더십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기대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직심리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하들의 자긍심, 조직몰입 및 집단응집력을 높여 줌으로써 조직목표와 수단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사립병원의 경우는 연구결과 신뢰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로기자 zero@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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