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8:56 (목)
BMW M시리즈 이야기 <2>
BMW M시리즈 이야기 <2>
  • 의사신문
  • 승인 2007.01.17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10은 고속회전에 아주 적합한 구조

아무튼 처음에 나온 BMW의 M시리즈의 첫 번째 버전인 E30 M3는 우리가 알고 있는 80년대의 BMW 3시리즈와 같은 모델로 만들어졌다.

사각형의 투박한 외관에 커다란 키드니 그릴을 달고 있는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것이 3시리즈의 디자인이다. 엔진은 2.3L의 S14엔진이었다.

사실 원래 이 엔진은 2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M10의 엔진블럭이 S14의 원형이었고 다른 차들의 헤드와 밸브구조를 옮겨 달았다.

오늘날의 BMW모터스포츠에는 M10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알루미늄 헤드를 만들고 고속의 강력한 4기통 엔진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M10때부터 BMW의 차들은 빠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이 엔진의 개념은 트랙에서의 경험과 성공담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트랙에서 여러번의 우승 경험이 있던 팔켄하우젠(Baron Alex von Falkenhausen) 남작이 그 핵심 인물이었다. 엔지니어이면서 단거리 모터사이클 경주자 그리고 레이싱 선수를 겸했다.

BMW의 엔진의 핵심 개념은 일찍부터 팔켄하우젠이 M10의 원형을 설계하고 이 엔진을 레이스에 적용하는 노력을 집요하게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며 기존의 전통에 반하는 일이었다(아마 차를 좋아하는 독자들도 처음 듣는 이야기일 것이다).

1950년대에 BMW의 경영진은 당시의 유럽의 형편으로 보아 1300cc 엔진이 새로운 주력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자동차세나 무게 엔진의 크기로 보아 소형차에는 이 정도의 엔진이 무난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켄하우젠은 2000cc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500cc의 엔진을 사용하도록 경영진을 설득했다.

그리고 이 엔진은 작지만 2000cc급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주조법을 개선하기도 했다. 어려운 기술적인 도전이었다.

얼마 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큰 엔진은 아니지만 1800, 1600, 2000의 엔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1300cc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엔진으로부터 M10이나 M12와 같은 초기의 걸출한 엔진을 350만개 정도 양산하면서 초기의 3시리즈와 5시리즈의 전신을 모두 커버했다.

1980년대까지 이 엔진은 거의 모든 중소형 엔진의 기본적인 설계가 됐다.

오버스퀘어 피스톤이나 5개의 베어링을 쓰는 크랭크 축 그리고 고속에 적합한 헤드의 구조와 배기와 흡기의 이상적이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고 있었다.

지금으로 보면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이 엔진은 고속의 회전에 아주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 모든 전통을 바탕으로 M10엔진시리즈가 탄생한 것이다. 350만대의 차에 들어간 엔진과 투어링 경기에 들어가는 차의 엔진은 거의 같은 것이었다. 수많은 전설을 남기면서 경험곡선이 증가했다. 그리고 결국 이 엔진의 최고의 형태가 m3로 나타났다.

〈안윤호 송파 대광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