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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시리즈 이야기 <1>
BMW M시리즈 이야기 <1>
  • 의사신문
  • 승인 2007.01.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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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레이싱통한 개선으로 가치 입증

생활속의 슈퍼카를 이야기한다면 M시리즈의 차들을 빼어 놓을 수 없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카들은 실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차들은 제 아무리 우아하게 만들어져도 수십만대를 찍어서 길거리를 몇 년 동안 운행하는 극심한 테스트를 거치지 못했다.

현실 앞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설계개념도 실제로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한 개념일 뿐이다.

슈퍼카에 근접하면서 양산차의 베이스를 갖고 있는 차라면 포르세를 제외하고는 M시리즈가 대표적인 차다.

M시리즈는 BMW의 스포츠 모델로 외관과 차체는 일반차와 같다. 그런 이유로 M시리즈는 관심이 있는 사람만 식별할 수 있다. 요란한 스포일러 같은 것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길가에 세워져 있는 BMW 중에서 M로고가 들어가 있는 차들을 유심히 보았을 지도 모른다.

M3는 320이나 325같은 BMW 3시리즈의 차들을 베이스로 만든 것이며 M5는 5시리즈의 차들을 베이스로 만든 것이다. 차체는 같은 것이지만 서스펜션과 엔진은 M만의 고유한 것들이다.

원래 BMW는 상당히 빠르고 안정적인 차이지만 M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빠른 차다. 최고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강한 스포츠성을 갖고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3시리즈 일반 차들의 거의 2배에 해당한다. 그래서 비싸다.

강력한 코너링을 위해 휠도 다르며 서스펜션도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 편한 차가 아니다. 엔진도 고회전에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M다운 주행은 편한 주행이라고 할 수 없다.

M시리즈가 가치를 입증받는 것은 오랜 세월 레이싱을 통해 많은 부분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레이싱과 트랙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우직한 노력으로 0.1초씩 기록을 단축하며 레이서와 정비팀의 오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사소한 개선은 무수한 시행착오의 단순기록이다.

그래서 0.1초는 엔진마력의 상승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서스펜션의 느낌하나가 기록을 좌우한다.

렉서스나 혼다의 차들은 이미 출력 면에서는 바짝 쫓아 왔다(어떻게 보면 과잉 출력의 경쟁이다).

일반적인 차들이 레이싱 혈통을 가진 차들의 출력을 따라 온다는 것은 사실 불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메이커로서는 고객들에게 더 강하고 빠른 차를 비싸게 또는 많이 팔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고회전에서 토크가 높아야 한다는 것은 출력을 높이는 일의 기본이다. 그래서 요즘은 평범한 차들마저도 4700이나 그 이상에서 최고의 토크가 나온다.

엔진의 레스폰스가 둔하면 고객이 감동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엔진의 레스폰스는 과거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민첩해졌다.

혼다나 다른 일본 메이커들 역시 레이싱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유럽의 차들은 아주 일찍부터 자동차 경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엔진들이 요즘처럼 300마력을 넘어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비현실적이다. 메이커와 소비자 모두 숫자의 마력에 홀려버리는 것이다.

슈퍼카만이 아니라 중대형 세단들도 300마력을 넘어버리곤 하는데 300마력이라는 힘이 어느 정도냐 하면 WRC에 나오는 랠리카들이 너무 출력이 높아서 위험하므로 300마력 이상은 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정도다.

〈안윤호 송파 대광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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