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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새해를 설계하며
보람찬 새해를 설계하며
  • 의사신문
  • 승인 2007.0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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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의권투쟁 이후 의료계에 지난해처럼 다사다난했던 해도 없었던 것 같다. 해마다 지나간 한 해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남는 법이지만 2006년은 유난히 더 많다.

연초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 두드러졌던 의협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해서 연달아 터진 의협 집행부의 각종 의혹과 비리로 의료계가 심하게 얼룩졌다. 이로 인해 회원들은 분열되었고 지도력이 약화된 의협은 의료계에 불리한 각종 법안과 조치들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정부와 건보공단, 시민단체 등의 의료계 죽이기는 가속되었으며 약사와 한의사, 간호사 등은 의사들의 영역을 조금씩 갉아먹어왔으나 여기에 대해 의료계는 거의 속수무책이었다. 연말에는 유형별 수가 계약이 무산되면서 지난 5년이래 최저치의 수가 인상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빚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 새해를 맞아 의료계는 지난해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차분히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의협이 거듭나야 한다. 회원들의 강한 불신의 원인이었던 회계를 투명화하고 감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 회무에도 보다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처리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협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야심찬 사업추진을 위해 회원 간 대화합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회원들도 무관심이나 비난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설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난국에 처한 의료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또 오는 12월에 있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도 의사 회원들이 뜻을 모아 의료계의 권익을 신장시켜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는 적극적인 참여와 도전만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

올 연말에는 적지 않은 수확들을 되돌아보며 보람에 찬 한 해를 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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