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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의 '건강 파수꾼'
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의 '건강 파수꾼'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1.0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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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한가족의료봉사회

“한국에 와서 새 생명을 얻고 갑니다.”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회장·최연현 영상의학과 교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후송돼 심장수술을 받은 산짜르(9세) 군. 그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건넨 감사의 인사다.

한가족의료봉사회는 우즈베키스탄 무료진료 당시 자국내에서 치료할 수 없는 심장병 어린이를 데리고 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지원해 완쾌시켰다.

한가족의료봉사회는 삼성서울병원 개원 당시인 1994년 10월 의료취약지 장애인, 독거노인, 외국인근로자, 영세민들에게 한 가족 같은 사랑과 의술을 베풀기 위해 조직된 동호회. 월 1회를 목표로 지금까지 10여 년간 총 103회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의사 50명, 간호사 85명, 약사 8명, 의료기사 25명, 행정직 및 기타직 50명 등 총 218명의 의료진, 비의료진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가족의료봉사회의 주된 활동은 국내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사회소외계층들에게 무료진료를 베푸는 것. 지금껏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총 1만3000여 명에게 사랑의 의술을 베풀었다. 한해동안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독거노인 등에 대해 의료혜택을 베풀고 있다.

한가족의료봉사회의 활동무대는 국내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2000년과 2001년 우즈베키스탄에서 3000여 명, 2003년 키르기스스탄에서 750여 명을 돌보았다. 이어 200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연해주 일대에서 1000여 명을 진료했다. 지금껏 해외에서만 총 5000여 명이상을 무료진료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낀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6박 7일 동안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인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극빈지역인 난짜보고에서 1200여 명의 현지인, 중국계인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다. 당시 봉사에는 영상의학과 최연현 교수, 신경외과 김은상 교수, 외과 김성주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갑수 교수, 내과 권남희 전임의 등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및 지원부서 등 총 22명이 참가했다.

봉사회 활동에서 소요되는 항공료 및 체재비용은 모두 보조없이 회원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해외경비를 마련하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는 약품, 진료 및 검사재료, 간호물품, 차량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권미혜기자 trust@doctorstimes.com

삼성서울 한가족의료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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