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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몽골 의료사각지대서 무료수술 펼쳐
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몽골 의료사각지대서 무료수술 펼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7.01.0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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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대 서흥석 교수

“제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너무 불쌍하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직까지 지속되네요.”

한양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서흥석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제3병원(shastin hospital)을 오가며 남몰래 무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몽골을 7번을 오가며 간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간동맥화학색전 무료시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원정진료 동안 첫 무료시술 당시 비행비표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한번도 외부지원을 받은 적이 없이 모두 자비를 들어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왕복 비행기표 값 90만원을 포함해 숙식비 및 현지 활동비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1500만원 이상을 자비로 봉사하고 있는 셈이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공무가 아니기에 개인시간을 내야했던 터라 육체적·정신적인 고통이 가장 참기 힘든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2004년 5월 두 번째 봉사에는 5일 간 총 35명의 환자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술한 경험도 있다.

“몽골과의 인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기회에 현지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후였습니다. 2004년 3월 처음 방문당시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봉사활동이 이어져온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후 매년 두 번씩 병원을 방문해 무료봉사와 의료기술들을 전수해 주고 있는 서 교수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한 봉사활동은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다.

“간세포암 환자들은 시술 후에도 일년에 적어도 4번 정도는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두 번밖에 진료를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적·재정적인 어려움이 조금 해결되면 몽골 봉사활동을 일년에 4번으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에도 몽골을 방문해 하루동안 6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무료시술 해 주는 등 총 7번의 방문을 통해 13일 동안 81명의 환자를 무료시술해 주었다. 또한 방문동안 의료기술은 물론, 영상 판독술 및 환자대처법 등을 전수해 주는 등 무료진료활동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서 교수의 이러한 인연은 지난해 한양대병원(원장·조재림)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의료협력약식을 맺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한양대병원은 의료용품 제공 및 환자진료지원, 의학정보제공 등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정재로기자 zero@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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