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신이 주신 인술, 소외된 이웃과 나눠
정해년 새해 아침을 여는 '인술의 현장'
신이 주신 인술, 소외된 이웃과 나눠
  • 의사신문
  • 승인 2007.01.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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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김영호 원장

`신이 주신 선물인 의술은 힘없고 소외된 사람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봉사자 김영호 원장(은평·서부성심의원).

소박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남몰래 봉사하는 재미에 푹 빠진 김영호 원장을 만나 의료인이 가져야 할 모습을 들어봤다.

김영호 원장은 “연말이라 거리는 들뜬 분위기이지만 아직 도움을 기다리는 손길이 너무 많다. 의사가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것도 사회의 그늘진 곳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가 아직도 미미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꾸준히 어루만져 준다면 우리의 참 모습을 인정해 주는 날도 머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원장은 군 제대 무렵인 지난 1986년 서울에서 제일 낙후된 곳이라 평가되는 녹번동에 개원했다. 개원하자마자 87년부터 매년 불우청소년 4∼5명을 선정, 학비를 지원하면서부터 이웃사랑은 시작됐다. 또 90년부터는 관내 부랑인 시설인 `영락원'에 월 1회 꾸준히 방문, 직접 무료진료 및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원생들의 정밀한 치료가 필요할 시에는 은평구내 각 전문과별 의료진에게 부탁해서 언제 어느 때고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95년부터는 가톨릭재단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인 성우회에 분기별로 무료진료 및 후원을 10여년 동안 지속하고 있다.

김영호 원장은 지역특성상 실향의 아픔을 가진 노인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연고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 10여명을 함께 보살피고 있다. 그는 형식상의 진료 및 후원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뻐하는 날인 설·추석·어버이날 등에 직접 정성어린 성금과 성품을 들고 가가호호 방문, 그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달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봉사라는 말을 쓰기엔 너무 보잘 것 없는 활동”이라고 쑥스러워하는 김영호 원장은 “사적인 모임도 취지에 호응, 연말을 불우이웃과 함께 보내는데 동참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역민의 사랑으로 이만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김영호 원장은 지금도 길을 가다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아무도 모르게 정을 표하고 가는 동네의 그냥 편안한 의사선생님이다. 김동희기자 kdh@doctorstimes.com

김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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