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그녀와의 이별
(8) 그녀와의 이별
  • 의사신문
  • 승인 2006.12.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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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당꾸 시절, Spine part Chief 였던 3년차 말이나 4년차 초로 메모리된다.

우리 파트 인턴 선생은 이대 나온 여선생이었는데 성이 나랑 같은 ‘장’씨였고, 어디 내놔도 ‘군계 일학“ 같은 미모와 몸매의 소유자였다. 당연히 그 녀를 노리는 아래 년차들이 많았는데, 내가 틈을 안주고 항상 데리고 다녔다. 특히 수술 할 때 항상 데리고 갔다. 당시 나는 기혼자였다.

그 날은 과장님의 ‘Spine fusion op.’가 있어 장 선생을 데리구 먼저 들어가서 Iliac Bone 에서 2 x 10 cm 정도의 bone 을 뗐다. 환자의 position change 할 동안 과장님께서 내려 오셔서 스크럽 준비를 하시는 게 창밖으로 보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한 느낌!

간호사 : !!!!!! 마취샘 : ......... 장 선생 : (금방 울듯한 크고 아름다운 눈망울로 나를 보며) ????

<그 당시의 상황 은 정말로.....>

내가 뗀 graft bone을 장 선생이 보고 만지작거리다 그만 미~끈... 오만 가지의 세균과 nosocomial and opportunistic infection 의 온상인 수술방 바닥에 떨어뜨렸다 $%()%$@@^^@

과장님은 들어오실려고 하는데, Bone 다시 뗄려고 환자 포지션을 다시 바꾸고 난리치다간..... 눈 앞이 캄~캄~ 했다. 하지만, 영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

나는 과감히 수술방 바닥에 떨어진 Bone 쪼가리를 Towel Clip 으로 주워 들고 Anti 를 섞은 N/S 에 담그고, 베타딘으로, 또 알콜로 씻고 감쪽같이 Wet tap 에 싸놓았다.

과장님이 오셔서 “본 떼 놨나? 하시구 수술~~~ 본게임 시작. 좌중에는 죽음과 같은 침묵이 흘렀다.~~~각자들 생각이 많았으리라.

수술은 잘 끝났다. 향 후 6 개월 이상은 나 홀로 그 환자를 추적해야 한다. 제발 infection 이 안되기를 하느님께 빌고 또 빌었다. 그 날의 나의 선택이 옳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 날 이후 장 선생을 데리고 수술방에 들어 가질 않았다. ( 환자는 괜찮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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