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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절도범 검거 '고대 구로병원'
병원내 절도범 검거 '고대 구로병원'
  • 의사신문
  • 승인 2006.1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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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편안한 병원만들기 일심동체

병원에 잠입해 물건을 훔치던 절도범을 근무 중인 간호사와 안전요원이 격투 끝에 검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건 당일 산실에서 야간근무 중이던 간호부 김진숙·이수현 간호사와 안전요원실의 이동식·홍우선·정순식·배삼석·심성환·김규석 요원.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지난달 18일 새벽 4시. 근무 중이던 김진숙, 이수현 간호사는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거동이 수상한 한 남자를 발견해 제지했지만 달아나고 말았다.

바로 병실에서 한 보호자가 가방이 없어졌다며 달려나왔고 이수현 간호사와 보호자는 1층으로 내려가 범인을 찾는 사이 김진숙 간호사는 안전요원실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안전요원실은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각 출입구를 봉쇄하고 범인검거에 나섰다. 환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간호사는 교대로 근무를 서며 안전요원실과 함께 범인 색출에 나섰다.

병원 내 은신하고 있던 범인은 수색 중이던 안전요원에게 발각되자 도주를 시도했고 안전요원실은 긴밀하게 연락하며 추격, 격투 끝에 검거했다.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검거한 용감한 직원 모두에게 구로병원 오동주 원장은 병원장 표창 등 포상을 실시했다.

사건초기부터 기민하게 대처하며 범인검거에 일조한 김진숙 간호사는 “그때는 떨린 줄도 몰랐다. 오로지 잡아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무엇보다 아무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고 범인이 검거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간호사는 막상 근무가 끝나고 집에 가니 다리도 풀리고 마음이 진정이 안돼 우황청심환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절도범 검거를 진두지휘한 안전요원실 이동식 조장은 “병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아무런 피해 없이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기쁠 뿐이다”며 겸손해하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함께 범인 검거에 나선 안전요원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병원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동주 원장은 “병원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을 현명하게 대처한 직원들 덕분에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위험을 무릎 쓰고 범인을 검거한 여러분께 큰 박수를 드린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대병원은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병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대구로병원 임직원들은 그 동안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결식아동돕기 운동, 일반 업무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심회 `한사랑, 한마음 운동'을 꾸준히 지원 및 실천해 가는 등 봉사정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정재로기자 zero@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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