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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받은 장동익회장, 임원진 중폭 개편시사
재신임받은 장동익회장, 임원진 중폭 개편시사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6.10.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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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직역아우르는 의견수렴도

의료 ‘대회복’의 원년이다. 의협 장동익회장이 보다 성숙한 자세로 창조적 리더십을 꽃피우는 실천적 행보를 선언했다. 그는 재신임후 회원들을 향해 △부회장단의 기능적 업무분담 △회계 투명성확보 △임원진의 중폭개편등을 약속했다. 원로고문단을 통한 폭넓은 자문과 민의수렴을 위해 유연한 자세의 ‘열린 행정’을 선포한 셈이다.

대한의사협회 장동익회장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0일은 새 집행부의 원년”이라고 선포한 뒤 “그간의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전회원의 중지를 모아 회무에 정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임총까지 가게 된 사태에 대해 백번을 말해도 시원치 않을 정도로 회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 고백했다. 그는 또 이번 판결을 놓고 “대의원들이 자신을 호되게 꾸짖은 것”으로 해석하면서 “절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의원들의 뜻을 간직한 채 잔여임기중 분골쇄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회무 철학도 선이 굵어졌다. 지난 6개월간을 견습기간으로 여기고, 대정부및 국회활동의 노하우를 토대로 이를 정책수립에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를 몰고 온 결정적인 이유로 소아과 명칭 개정, 전공의협의회 노조지원등을 지목한 뒤 앞으로 원칙을 존중하는 회무 집행을 거듭 약속했다. 회무의 효율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의협 부회장단의 기능적 업무분담과 임원진의 개편을 단행한다는 것. 임원진 대폭개편시 회무마비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 이달중 중폭 개편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양한 진료과와 직역이 참여하는 임원개편에 무게를 두면서도 인재발굴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회장과 핵심참모를 겨냥, “독단적이다”, “보좌를 잘못했다”등의 거센 항의와 빈축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회무원년인 현 시점부터는 ‘독단과의 결별’도 약속했다. 회무 집행시에도 핵심 보좌진의 일방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의견수렴과정의 겸손하고 수용적인 자세도 내비쳤다. 원로▪고문,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비롯한 16개 시도회장단, 의장단▪대의원의 포괄적인 의견청취에도 남다른 의지를 전했다. 모든 의견은 상설위원회를 거쳐 상임리 인준후 시행할 것이라는 결정과정의 투명성도 확인했다. “불신임 찬반투표로 인한 의료계의 분열을 봉합하는 것이 마지막 숙제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원로 고문단회의를 열고 최선의 봉합책을 찾아갈 것입니다. 대의원회 의장단, 집행부, 회장단간 합동모임도 주선, 대화합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반대세력에 대한 ‘배려’도 각별하다. 이달중 반대지역을 직접 찾아가 회장및 상임진과 회동, 이들의 의견과 주장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내부갈등과 양분, 이전투구로 인해 대형현안을 놓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에서다. 현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비급여조세대책(연말정산 간소화방안)과 관련, “충분한 근거와 대책을 마련한 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법 전면 개정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수가문제등 핵심현안에도 추진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도 그는 전회원을 향해 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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