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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회장 후보들, 의약분업 책임론 공방
약사 회장 후보들, 의약분업 책임론 공방
  • 의사신문
  • 승인 2006.11.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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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는 지난 23일 대한약사회관 동아홀에서 '대약회장 후보 합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권태정·전영구·원희목 세 후보의 정책과 현안해법을 공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의약분업 제도개선, 분업 고충 및 제도개선방안, 약대 6년제, 약국경영활성화, 약국한약활성화, 약사공론 등 정상화방안 등 6개 주제를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들 세 후보는 의약분업 책임론과 성분명처방 달성을 위한 해법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전영구 후보는 의약분업을 주도한 원희목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한 뒤 "그 해결책인 성분명처방에 무기력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현 약사회집행부는 회원에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태정 후보도 "의약분업은 약사희생이 너무 컸다"면서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위한 성분명처방 원칙을 지켜오고 일해 왔는지 판단해 달라"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원희목 후보는 "의약분업으로 약국이 공적부문으로 들어감으로써 연 2조원이라는 파이를 갖게 됐다"면서 "약사만의 논리가 아닌 국민비용 절감의 논리로 성분명 주장을 펴야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후보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권태정 후보는 전영구 후보를 겨냥, “성분명 너무 떠들면 안된다”고 한 발언의 해명을 요구했고, 원희목 후보에게는 "정부의 시녀, 복지부의 거수기 역할은 그만하라"고 비난했다. 전영구 후보는 "서울시약사회의 룡천성금 횡령, 대한약사회의 직권남용, 회원고발로 인한 불미스런 일 등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진상규명위원회 설립을 요구했다. 원희목 후보는 "지금 머리띠를 매고 나간다고 해결될 일은 없다"면서 "치열한 협상과 설득이 진정한 투쟁"이라고 권태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으로 인한 재고약, 약국간 빈부격차와 경영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세 후보마다 뚜렷한 색깔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약대 6년제, 약국한약 활성화 등의 주제에서는 후보들마다 비슷한 해법을 제시하거나 발언 강도가 약해 치열한 토론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다음 토론은 오는 29일(수) 오후 8시 대한약사회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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