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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테크노파크에 세계적 수준의 암및 당뇨연구소 들어선다.
송도테크노파크에 세계적 수준의 암및 당뇨연구소 들어선다.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6.10.28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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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과학대 길병원, 아시아 첫 마우스 대사기능 표현형 연구센터 구축

국내에서 유례없는 세계적 규모의 암․당뇨 전문 연구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아시아권에서 첫 도전장을 내는 ‘마우스 대사기능 표현형 연구센터’ 구축에는 NIH 김성진 박사 등 세계 석학 18명이 전격 영입된다.

송도 테크노파크에 세계적 규모의 암․당뇨연구소가 문을 연다. 가천의과학대학교(총장․ 이성낙)와 길병원(원장‧ 이태훈)은 오는 2007년 10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7-45)에 4천750평 규모의 ‘암․당뇨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천의과학대는 이를 위해 암발병 원인을 연구하는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보건원 김성진 박사를 소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석학 등 18명의 영입 작업을 마쳤다.

지상 5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되는 이 연구소에는 암과 당뇨의 발병원인 규명을 통한 최신 치료방법에 접근을 위한 최신 연구 장비와 동양 최초로 ‘마우스 대사기능 표현형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연구소 소장으로는 암 발병원인 규명분야에 세계적 대가인 김성진 박사(52세)를 영입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암연구소의 종신 수석연구원인 김 박사는 2002년 호암상 의학상을 받은, 세계가 인정하는 전문가다. 가천의과대 암 및 당뇨연구소에 둥지를 트는 연구진은 김성진 박사를 비롯해 시카고대학교 당뇨연구팀 전희숙 교수, 당뇨 실험용 ‘마우스 대사기능 표현형 연구센터’ 등 최신 지견을 가진 최철수 예일대 교수, 류마티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일본의 마무라 미즈꼬 쯔쿠바大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비만분야의 대가인 김용범 하버드대 교수도 가천의과대 초빙교수로 이번 연구에 합류한다.

이들을 포함한 18명의 연구진은 3단계로 나눠 입국하게 되며, 각 연구진이 사용할 시설은 물론 다양한 항체, 실험동물 등도 함께 국내에 들어온다. 가천의과학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자 스스로가 이상적인 연구를 위해 직접 설계한 이른바 ‘맞춤형 연구실’ 구축에 들어갔으며,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연구소에는 아시아국가 최초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마우스 대사기능 표현형 연구센터’가 들어서는데 이 시스템을 갖춘 실험실은 미국에도 4곳 밖에 없다. 이성낙 총장은 “우리 연구소는 5년내 국내 최고의 연구소, 10년 안에는 세계 최고의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깜짝 놀랄만한 연구 성과를 쏟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총장은 또 “가천의과대는 향후 10년동안 뇌과학연구소를 비롯하여 암및 당뇨연구소, 임상시험센터 등에 집중 투자해 연구중심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괄목할 연구성과를 길병원의 임상에 적용하는 협력시스템을 통해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미혜



<<가천의과대 암및 당뇨연구소장, 김성진 박사는 누구???



김성진 박사는 상피세포와 면역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성장인자인 TGF-β와 인체 질환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학자다. 김 박사는 위암을 모델로 하여 종양억제인자인 TGF-β의 암 발생과정에서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위암에서 TGF-β 수용체 유전자의 결손과 돌연변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거의 모든 암에서 비유전적 기전에 의한 TGF-β 수용체의 발현 억제가 암 발생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김 박사의 연구결과들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Nature, Nature Genetics, Nature Cell Biology, Genes & Development , Cancer Research 등에 게재됐다. 김성진 박사는 2002년도 ‘제12회 호암상 의학상’을 수상했으며, TGF-β 인용횟수가 전 세계적으로 1천 회가 넘을 만큼 암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 박사는 54년 강원도 홍천 출생으로 강원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일본 국립 Tsukuba(쓰쿠바)대학 응용생물화학 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암 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1989년에는 암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그리고 1994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 암 연구소 종신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미 국립보건원 암 예방연구실의 암의 유전자조절 연구실의 장(chief)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공학연구원 및 국립암센터 자문위원, 미 벤처기업 티슈진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염색체 전위에 의해 만들어지는 EWS-Fli1 단백질에 의한 TGF-β 수용체의 발현 억제가 유잉육종의 중요한 발생원인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혔다. 정상적인 TGF-β 수용체를 발현시키면 암이 완전히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TGF-β 신호전달이 억제된 동물모델을 만들어 암과 대장염 등 다양한 질병에 TGF-β가 직접적으로 관여함을 증명했다. 김 박사는 최근 TGF-β의 신호전달체계를 복원하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 하에 히스톤 디아세틸라제의 저해제가 TGF-β 수용체를 재발현하게 하여 TGF-β의 암억제 작용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는 새로운 암 치료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현재 이들 물질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준비중에 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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