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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러스, 예방접종 대란 우려
AI바이러스, 예방접종 대란 우려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11.24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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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산의 닭사육농장에서 AI의증 닭이 발견됨에 따라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또다시 백신 수요공급에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AI는 3~4년마다 한 번씩 발생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WHO와 유엔식량 농업 기구 등 방역&보건관련 국제기구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역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과는 상관이 없지만 사람 인플루엔자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만나 변이가 생기면 대규모로 유행 바이러스 탄생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루엔자 우선접종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서둘르는 것이 좋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인플루엔자 독감예방접종 관련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백신 과잉공급으로 올해는 400만 도스를 줄이는가 하면, 접종 시기도 지난해 보다 한 달여 늦어짐에 따라 AI유행 가능성에 따라 예방접종 혼란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단기간(한달여) 동안 1000만명이란 대규모 집단에 접종을 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접종 후 2주 내 항체가 최고에 도달하고 6개월이 지나면 50%의 항체가 감소하는 백신의 특성을 감안해 권장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24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문을 통해 지난해보다 한 달여 늦은 10월부터를 예방접종 최적기로 발표(지난해의 경우 9월부터 시행)했다”며 “그러나 접종시기가 늦어지면 대상자들의 접종기간이 더욱 몰리는 경향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로 보건소에서는 11월14일부터 접종을 시작, 수급의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필히 맞아야할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유아 등은 짧은 접종 시기를 놓쳐 맞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시간적으로 여유 있게 공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책 없이 시기가 적절하다는 얘기는 상식에 어긋난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시의사회 김종률 이사 역시 "예방접종이 8월에 시작했던 예전과는 달리 접종시기가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다"며 "예방접종의 성패는 적절한 시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전염병과 예방접종에 대한 예측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정재로 기자 zero@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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