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성격' 뇌구조 규명 성공
'괴팍한 성격' 뇌구조 규명 성공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6.11.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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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정신과 구민성교수와 하버드의대 맥칼리교수가 공동으로 괴이한 성격(분열형 인격장애)을 가진 사람의 뇌구조를 밝혀내는데 성공, 세계 정신의학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 공동연구진은 하버드의대 분열형 인격장애환자 29명의 뇌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뇌는 모두 정상인 여성의 뇌보다 바깥쪽 부위인 피질이 위축되었으며 피질중에서도 특정부위에서 회질이 눈에 띄게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관련,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구민성교수는“뇌는 바깥 부위의 회색을 띄는 회질(피질)과 안쪽 부위의 흰색 부위(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괴이한 성격의 사람들은 백질은 정상이나 회질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회질중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좌측 측두엽과 감정기능을 담당하는 상부전두엽, 통합기능을 담당하는 두정엽 일부가 위축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괴이한 성격의 사람 뿐만 아니라 정신병적 증상을 가진 사람도 뇌피질(회질)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한·미 공동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일반정신의학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10월호에 발표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구민성교수는 “뇌 회질의 위축이 괴이한 성격을 유발하는 메카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이러한 메카니즘의 규명이 향후 연구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교수는 “분열형 인격장애자에 대한 약물치료를 포함한 생물학적 치료의 이론적 틀을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결과의 의의”라고 강조했다.

김기원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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