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 부결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 부결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6.10.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사상유례없는 의협회장 불신임안 찬반투표를 거쳐 장동익 회장이 불신임의 깊은 수렁과 억압에서 자유를 되찾았다. 이로써 난마와도 같이 얽힌 의료계 대혼란과 갈등의 종식에 새 물꼬가 트였다. `10·28' 임총은 의협 집행부를 비롯, 감사단과 전국의 대의원 및 전공의협의회 상호간 대회복의 장으로 승화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유희탁)는 지난 28일 동아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의협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장내를 가득 메운 대의원과 집행부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는 재적대의원 242명 중 231명이 참석, 반대 107표, 기권 1, 찬성이 123표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재적대의원 3분의 2 출석, 출석대의원 3분의 2 찬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결국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도덕성 훼손으로 대혼란을 야기한 의협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향후 후속 조치 및 사태 수습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의결과정에 앞서 김주필(서울)·김승완(광주) 대의원 등의 격론이 오갔으나 당초 우려되던 물리적 충돌이나 진행 방해 등 큰 혼란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총회직후에는 이번 사태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의 취하 등 집행부가 심기일전하여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장동익 회장은 불신임안 부결 후 가진 인사에서 “남은 2년 반의 임기동안 전회원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라며 회무 투명성 제고와 분열된 의료계의 화합 및 수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이날 총회는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보조위원 임명(서울 윤진열 대의원 등 14명), 감사단의 감사보고 후 불신임안에 대한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판결에 따라 장 회장은 앞으로 의료법 개정 및 비급여 조세방안, 상임진의 대폭개편, 직역별 화합, 회계 투명성 제고, 중대 회무 결정시 폭넓은 의견수렴과 내부 조율 등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과제및 숱한 역경을 딛고 의료계 대화합을 개척해야 할 운명을 안게 됐다.

권미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