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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급대란 곧 닥친다
전공의 수급대란 곧 닥친다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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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수급 `대란'을 공식 예견하는 수치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0년 내과, 신경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전공의 수는 20% 이상 과잉 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전공의는 1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진단방사선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진료지원전문과목 대부분은 20∼56% 부족현상을 보여 임상과목과 대조를 보였다. 따라서 현재 수요·공급 추세라면 빠르면 5년 안에 전공의 수급 대란이 현실로 몰아닥칠 전망이다.

 최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보건사회연구원의 `주요임상 및 진료지원전문과목 전문의 적정수급'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내과 19%, 신경과 22%, 피부과 22%, 재활의학과 54% 전공의 수가 초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과 -13%, 산부인과 -12%, 이비인후과 -17% 등으로 부족현상이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임상과목과 진료지원전문과목간의 수요와 공급 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0년 기준 핵의학과의 경우 전문의가 -46% 등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리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20%, 마취통증의학과는 -15%, 방사선종약학과와 진단방사선과는 각각 -12%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수급불균형문제는 다음호부터 기획시리즈로 상세히 게재〉
 특히 임상과목과 비임상과목 간의 이러한 전문의 수급 불균형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취통증의학과의 경우 2010년 -15%에서 2015년 -21%, 2020년 -31%로 전공의 부족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진단검사의학과·병리학과도 2015 -28%, 2020 -33% 등으로 타 진료지원과목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경과될수록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이와 반대로 임상과목인 내과의 경우 2010년 19%, 2015년 28%, 2020년 33%, 신경과 22%→30%→35%, 정신과 10%→18%→22%, 재활의학과 54%→65%→71%로 과잉공급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흉부외과는 2010년 -7%에서 2015년 -9%, 2020 -12%로 갈수록 전공의 부족현상은 증가하는 등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는 2020년이 되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연령별 의료이용률' `의료이용률의 변화' `주5일제 근무' `의료이용증가율 중 노령화 기여분 제외' 등의 보정작업이 이뤄진 결과물로 전문의 생산성을 2002년도 수준의 80% 수준으로 가정해 추계했다.

 정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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