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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 `부담과' 전락 소아/산부인과 `이중고'
병원경영 `부담과' 전락 소아/산부인과 `이중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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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래환자 감소로 병원경영에 `부담과'로 전락해버린 소아과·산부인과가 진료실적에 따른 진료비 비중도 타과에 뒤지는 것으로 분석돼 진료수익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진료과별 외래이용일수 구성비'에 따르면 `소아과'의 경우 2001년 전체 외래이용일수 가운데 9.0%를 차지하던 것이 2002년 8.8%, 2003년 7.9%, 2004년 7.6%로 꾸준히 하락, 4년 사이 2.4% 포인트(감소율 18%) 감소하며 의원진료과목 중 가장 높은 하락을 보였다. `종합전문병원'의 산부인과의 경우 역시 2001년 5.0%에서 2004년 3.4%로 1.6% 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을 보였으며 소아과도 6.4%에서 5.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래환자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라 이들 진료과들을 축소하는 병원이 늘어나는 등 병원경영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지만 이들 과의 진료실적에 따른 진료수익의 효율성도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종합병원 진료과목별 진료실적'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 내과의 경우 외래환자 가운데 내과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37.18%인 반면 전체 입원 진료비 중 내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39.79%로 건수별 진료비 비중이 타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외과의 경우 역시 외래의 진료비 비중은 6.03%로 건수비중 5.53%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정신과 역시 건수비중 2.01%와 진료비 비중 2.67%로 나타나 진료실적에 비해 진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아과의 경우 외래 전체건수 가운데 8.29%를 차지한 반면 병원 진료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5.49%로 나타나 타 과에 비해 진료건수에 따른 진료비 비중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산부인과 역시 건수비중이 4.98%로 전체 진료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이 보다 낮은 3.41%로 나타나 소아과와 함께 진료실적에 비해 진료수익의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의 경우 역시 소아과는 더욱 심각했다. 입원환자 가운데 소아과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1.79%인 반면 전체 입원 진료비 중 소아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6.13%밖에 되질 않아 진료건수에 비해 병원경영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부인과의 경우 역시 건수비중 5.68%대 진료비 비중 4.95%로 진료건수에 비해 진료수익 효율은 낮게 나타났다.

정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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